‘빈자(貧者)의 페라리’ 초경량 진짜가 등장했다

이장훈 기자 / 기사작성 : 2021-07-12 12: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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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다. 겉보기엔 분명히 페라리지만, 자세히 보면 아니다.

예술가들이 독특한 페라리를 만들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동차 전문 매체 ‘휠스24’는 11일 ‘당신이 살 수 있는 페라리’라는 제목으로 가짜 슈퍼카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예술가 2명은 페라리와 포르쉐를 만드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이들이 만든 자동차는 실제 페라리나 포르쉐와 거의 동일하게 보인다. 하지만 이 차는 일반적인 자동차가 아니다, 바로 박스테이프와 골판지로 만든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매체는 이 차를 두고 ‘가난한 자의 페라리’라는 별칭을 붙이면서 “탄소섬유가 아닌 판지로 자동차를 만들었다”라고 보도했다.

이들의 차는 비록 골판지와 테이프로 만들었지만 실제로 구동한다. 페달을 돌리면 자동차가 움직이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내부에서 운전자가 페달을 굴리면 페달과 연결된 부품과 휠, 그리고 스티어링 휠 등이 결합해 실제로 차량이 움직인다. 이렇게 임시변통으로 만든 슈퍼카는 실제로 앞으로 움직이게 된다. 

 


바퀴는 자전거 바퀴와 같은 고무 폐품을 활용해서 만들었다. 페달을 밟으면 굉음 대신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차량이 움직인다. 엔진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이 이렇게 골판지로 차를 만든 이유는 느림의 기술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우리의 자동차를 본 사람들은 항상 우리의 차에 주목한다”면서 “이는 느림의 미학에 대한 새로운 토론을 촉발한다”라고 설명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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