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자동차의 교체형 배터리가 주행 중 분리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지리의 교체 가능한 배터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저렴하고 편리한 방법으로 홍보됐다. 긴 충전 시간문제에 대한 빠른 해결책으로 여겨져 테슬라 또한 모델 S의 교체형 배터리를 고려하기도 했다. 교체형 배터리팩 차량의 경우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가격을 지불하고, 배터리는 사용량에 따라 임대한다. 충전을 위해 30분을 기다리는 대신 5분 내에 새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편리하다.
그러나 교체형 배터리에도 단점이 있다. 일단 래칭 시스템은 전기차의 수명 동안 수백 번의 배터리 교체를 견딜 수 있도록 간단하고 견고해야 한다. 또한 각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에 수십 개의 배터리팩을 보관하는 물류의 문제도 있다. 물론 다른 문제도 있다. 최근 중국에서 공개된 영상을 보면 교체형 배터리의 치명적인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영상 속 차량은 주행 중 배터리팩이 분리돼 도로 한가운데 떨어졌고, 차량은 얼마 가지 못해 서는 모습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알 수 없지만, 마지막 배터리 교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음을 추측할 수 있다. 영상 속 SUV 후면 디자인을 토대로 중국 언론은 해당 차량이 지리 차오차오 60 SUV 임을 밝혀냈다. 이 모델은 지리가 차량 호출 서비스인 차오차오 모빌리티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전기 SUV다.
이번 사건은 중국 청두의 2순환도로에서 발생했다. 배터리팩이 없는 전기차는 길 한복판에서 꼼짝도 못 하고 서 있는 모습이다. 외신은 배터리 교체 중에 패스너가 적절하게 조여지지 않았고 나중에 진동으로 인해 떨어졌다고 추측하고 있다. 다행히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고, 배터리팩도 발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더 빨리 달렸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 있다. 특히 뒤에서 운전하던 차량이 분리된 배터리팩을 쳤다면 더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교체형 배터리는 충전 시간 없이 신속하게 배터리를 교체해 차량을 이용할 수 있으므로 차량 호출 서비스에 적합하다. 이것이 차오차오 60 SUV가 교체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이유이다. 차량 호출 서비스인 차오차오 브랜드는 불과 3개월 전에 중국에서 출시됐으며, 차오차오 60 SUV가 첫 번째 모델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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