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에너지로 구동되는 자동차를 일상에서 운전할 날이 머지않았다.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압테라 모터스(Aptera Motors)는 태양광으로 운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개발했으며, 하루에 태양광으로만 최대 40마일(약 64km)을 주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압테라 모터스가 발표한 차량의 매끄럽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은 자동차라기보다는 우주선처럼 보인다. 실제로 공기역학적인 설계 덕분에 다른 전기차 주행 에너지의 30%만 사용해 ‘공중을 미끄러지듯’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차량은 경주용 자동차와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효율적인 디자인 덕분에 1회 충전에 최대 1,000마일(약 1609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한, 경량 복합소재를 사용해 무게는 다른 동급 차량보다 65% 더 가벼우면서도 안정성을 희생하지 않는다. 차체 소재는 강철보다 훨씬 더 강하다고 한다.
엄밀하게 따지면 자동차가 아니라 오토사이클이나 오토바이에 해당하는 이 차량은 바퀴가 3개뿐이어서 마찰력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대형 태양 전지판 덕분에 지속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압테라를 소유한 운전자는 매년 14,000파운드(약 6,350kg)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내연기관차가 매년 약 5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것과 비교한다면, 압테라 차량은 환경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압테라는 지난 2006년 최초로 1리터당 128km를 주행하는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개발했으며, 이 차는 스타트렉 영화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전기차 시장이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디어는 사장됐다. 결국 2019년 새로운 태양광 콘셉트로 재출발한 압테라는 곧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최고 마케팅 책임자 사라 하드윅(Sarah Hardwick)은 지난 10월 압테라 유튜브를 통해 현재 차량은 완성 단계에 있으며, 최종 시험 운전 중이라고 밝혔다. 웹사이트에서는 현재 예약을 받고 있다. 더드라이브 /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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