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처럼 생긴 귀여운 자동차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의 독특한 자동차 문화 중 하나는 자동차를 음식과 관련시킨다는 것이다. 가장 유명한 것이 오스카 메이어 위너 자동차이고, 최근 레드불 미니가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일명 ‘완두콩 자동차’라고 불리는 자동차가 과연 폭스바겐에서 정식으로 출시될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완두콩처럼 생긴 이 원형 모양의 소형차는 이미 잘 알려졌지만, 그중에는 잘못된 정보도 많다. 가장 잘못된 정보는 이 차가 폭스바겐의 자동차가 아니라는 것이다. 허브캡과 전면 그릴 디자인이 과거 폭스바겐의 디자인을 연상시키지만, 이 완두콩 자동차에서 유일한 폭스바겐의 부품은 폭스바겐 비틀의 헤드라이트 뿐이다. 사실 완두콩 자동차는 여러 종류의 자동차들을 조각조각 이어 붙여 만들어졌다.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도 매료시킨 이 완두콩 자동차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완두콩 자동차는 애초에 미국 냉동식품 브랜드 버드아이의 TV 광고를 위해 단 6주 만에 만들어진 홍보용 차량이었다. 완성된 완두콩 자동차는 2005년 건강한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가공식품이 자연 식재료의 신선함과 영양소를 파괴하는 것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 캠페인에 등장했다. 약 750kg의 완두콩 자동차는 건강한 식습관의 장점들을 알리기 위해 완두콩의 모습을 본떠 만들어졌다. 반짝이는 초록색 차체는 신선한 농산물에 비해 가공식품의 영양소가 얼마나 파괴되는지 비교하는 역할을 했다.
완두콩 자동차는 의도적으로 각각의 부품이 쉽게 분해되도록 제작됐다. 배기 파이프, 허브 캡, 도어, 리어 범퍼, 선루프, 독특한 윙 미러, 비틀의 헤드라이트 등 총 12개 차체 패널은 손쉽게 분해된다. 또한, 각 부품은 각기 다른 회사의 부품을 사용했다. 예를 들어, 란치아(Lancia)의 방향지시등, 액세서리 전문점의 윙 미러, 폭스바겐의 헤드라이트 등이다. 이 외에 유리 차체 패널과 완두콩 번호판 등은 오직 완두콩 자동차만을 위해 주문 제작된 것이다.
완두콩 자동차는 오프로드용 고카트(Go-kart)의 섀시를 개조해 만들었으며, 혼다의 엔진으로 구동된다. 이 차는 또한 기어가 단 하나밖에 없지만, 최고속도는 시속 96km를 기록했다. 광고에 사용된 후 완두콩 자동차는 현재 냉동식품 회사에 전시품으로 남아 있다. 이 차는 단순한 마케팅용을 넘어서 자동차 세계의 아이콘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독특한 자동차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 차가 폭스바겐 자동차는 아니라는 점이다. 더드라이브 /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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