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원 수리 후 BMW에 69억원 소송 제기한 남성

조윤주 기자 / 기사작성 : 2024-06-24 13: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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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X5 소유자가 BMW의 샤크핀 안테나의 누수 때문에 전기적인 고장을 초래했다며 제조사를 상대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소송에서 고소인은 BMW X5 안테나 누수로 인해 차량 전자 장치에 손상을 입어 수천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고소인은 또한 BMW가 문제를 숨기고 보증에 따른 수리를 해주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고소인의 변호사들은 BMW의 잘못을 주장하며, 500만 달러(약 69억 원) 이상의 손해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안테나 누수는 BMW의 ‘잘못된 설계 또는 제조된 샤크핀 안테나’ 때문이며, 물이 차량 내부로 침투해 전기 장치에 이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해당 소송은 미국 뉴저지 지방법원에 제기됐으며, 2017~2023년형 BMW 330i, 340i, M440i, M550i, 750i, X1, X3, X4, X5, X6, X7 차량 등 수많은 신차가 이와 관련해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고소인은 계속된 차량 누수로 인해 “내부 전기 부품이 부식되고, 물이 고이고, 내부가 물로 손상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에서는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 외에도, BMW가 문제를 적극적으로 은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변호사들은 관련한 계속된 문제에 대해 “BMW가 오래전부터 결함을 알고 있었지만, 적절하게 해결할 수 못했거나, 해결할 의지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44페이지 분량의 소송장은 2019년형 X5 xDrive 40i 인증 중고차를 2023년에 구입한 캘리포니아 주민 팀 크래프트(Tim Craft)의 변호사가 제기한 것이다.  구입 당시 샌디에이고의 BMW 직원이 차량을 검사했으며 “어떤 문제도 없다”라고 말했으나,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BMW X5는 비로 인해 여러 차례 오작동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크래프트는 결국 X5를 끌고 대리점을 방문했고 “(대리점은) 텔레매틱스 제어 모듈에 물이 들어간 것을 발견하고, 샤크핀 안테나 교체를 포함한 부품 교체를 요구했다“면서, 이런 수리에는 보증이 적용되지 않았고, 수리비로 약 $2,500(약 347만 원)을 청구 받았다는 것이다. 

 크래프트는 “애초에 샤크핀 안테나에 결함이 있기 때문에 수리비를 지불할 수 없다”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차량이 필요해 92달러(약 12만 8000원)의 수리비를 지불해야 했다고 밝혔다. 소송장에서 그는 “샤크핀 안테나가 지붕에서 분리되도록 하는 하나 이상의 설계 및 제조 결함으로 인해 물이 안테나를 타고 내부로 침투했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이번 소송 소식은 다수의 블로그와 레딧 게시물 등을 통해 확산하며, 이것이 광범위한 문제임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이와 관련한 문제들이 이미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여러 차례 제기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고소인은 BMW가 매그너슨-모스 보증법 및 송-베벌리 소비자 보증법 위반, 허위 광고, 보증 위반, 사기 및 부당 이득을 포함한 다양한 위반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번 소송에서 500만 달러 이상의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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