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BMW 자동차의 도난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외신 ‘Motorious’에 따르면 영국 윌트셔의 맷 마초위크(Matt Machowiak)는 지난 8일 아침 출근을 준비하다가 그의 새로운 검은색 BMW 640d가 집 앞에서 사라졌음을 알게 됐다. 그는 순간 피가 식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슬픈 사실은 도둑들이 BMW를 너무나 쉽게 훔칠 수 있었던 이유가 차주들을 편리하게 해주는 첨단 기술 때문이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런 도난 사건은 다른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자동차 도둑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차를 훔쳐 시동을 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바로 키리스 엔트리 및 시동 기능이다. 범죄자들은 단순히 시스템을 해킹하는 것만으로도 마치 열쇠가 있는 것처럼 차량에 다가가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
매체는 “불행히도 이런 뉴스는 한두 건이 아니다. 많은 사법기관들이 이런 유형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면서 “단순히 이런 사건이 당신에게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를 도난당한 마초위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량 도난은 내게 너무나 큰 상처”라고 말했다.
그가 살고 있는 곳은 이런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같은 날 밤 640d와 근처의 또 다른 BMW도 도난을 당했다. 마초위크는 도난을 막기 위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라 말했다. 하지만 매체는 “최근 차량을 훔쳐 가는 도둑의 CCTV 영상이 많이 목격되고 있다”면서 “카메라가 도둑을 막아주지는 못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도둑들이 자동차 내부에 침입할 때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신호 부스터다. 이는 집 안에 있는 소유자의 키에서 나오는 신호를 포착해, 바깥에 주차된 차까지 신호를 연장시키는 작업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차를 타지 않을 때는 전파가 차단되는 상자 안에 열쇠를 보관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전파 차단만 잘해도 도둑이 쉽게 차를 훔쳐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