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은 12일 주불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사진=SBS뉴스 방송 캡처 |
산림당국은 12일 오전 9시께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청리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주불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양구 산불은 지난 10일 오후 3시 40분께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 산43번지에서 불이 발생해 41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산불은 송청리와 인접 지역 7개 리에 걸쳐 총 720헥타르(ha) 산림을 태운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축구장 면적(0.714ha)으로 계산하면 1008배에 달한다.
산불은 지난 11월 오전 짙은 연무로 헬기가 투입되지 못했고 오후에는 강풍으로 불씨가 되살아나 진화 작업이 지체되는 등 화재 진압에 애를 먹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양구군에서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피해 규모다.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 청장은 이어 "신속한 복구를 통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예전보다 더 푸르고 울창한 산림으로 되돌리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며 "언제든 대형산불이 발생할 수 있으니 국민 여러분께도서도 산불 예방, 감시, 신고에 협조를 부탁드린다. 산불 방화, 실화자는 엄중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림당국은 현장에 헬기 12대와 야간 열화상 드론 3대를 대기시키고 산불전문진화대원과 감시원 등을 배치에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산림 분야 조사, 복구 추진단을 꾸려 산림 피해 조사와 산사태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한응급복구, 경제림 조림 및 산림 생태계 복원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산불은 50대 남성이 낙엽을 태우다가 인근 산으로 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1차 조사와 화재감식을 마쳤고 산불 발생 경위를 계속해 조사할 계획이다.
더드라이브 / 이현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