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지난 6월 2025년형 e-트론 GT 라인업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엔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신형 모델은 성능과 배터리 업그레이드로 주목받고 있으며, 가격도 크게 인상됐다. 기본 모델은 약 1억 7790만 원으로, 기존보다 약 2640만 원 올랐다. 상위 트림인 RS e-트론 GT 퍼포먼스는 912마력을 발휘하며, 가격은 약 2억 3560만 원이다.
외관을 살펴보면 전면 그릴의 디자인이 변경됐고, 아우디의 새로운 2D 로고가 적용됐다. 기본 S 트림에는 유광 블랙 그릴이, RS 모델에는 더 넓어진 측면 공기 흡입구와 L자 형태의 디자인 요소가 추가됐다. 휠 디자인도 개선됐는데, RS 모델에는 1991년 아우디 아부스 콰트로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은 12스포크 단조 휠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새로운 색상으로는 ‘베드포드 그린’을 선택할 수 있다.
실내는 기존 레이아웃과 비슷하지만 디지털 계기판이 배터리 온도, 충전 속도 등 관련 정보를 더 상세히 보여준다. 새로 추가된 파노라마 선루프는 투명과 불투명 모드로 전환이 가능하며, RS 모델은 트림별로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제공한다. 또한, 실내 고급화를 위해 아우디는 새로운 스티어링 휠, 패턴 시트, LED 조명 시트 로고 등을 더했다.
여기에 새로운 후륜 모터와 경량화된 부품으로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강화했다. 기본 S 트림은 671마력을 발휘하며, 이전 RS 모델의 637마력을 넘어섰다. 새로운 RS 모델은 845마력을 제공하고, 최상위 퍼포먼스 모델은 오버부스트 기능을 통해 최대 912마력을 낼 수 있다.
배터리는 83.7㎾h에서 97.0㎾h로 용량이 증가했으며, 무게는 약 10㎏ 줄었다. 충전 속도도 빨라져 DC 고속 충전 기준 10%에서 80%까지 약 18분이 소요된다. 옵션으로 22㎾ 온보드 충전기도 제공된다.
또 개량된 공기 서스펜션과 네 바퀴 조향 시스템으로 주행 성능이 더욱 개선됐다. 특히 네 바퀴 조향 시스템은 후륜을 최대 2.8도까지 조향할 수 있어 민첩성을 높였다. 브레이크 시스템 역시 강화돼, 기본으로 더 큰 스틸 디스크가 장착되고 RS 모델에는 텅스텐 카바이드 코팅 브레이크가 추가된다. 고성능 트랙 주행을 염두에 둔 탄소 세라믹 디스크와 10피스톤 캘리퍼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아우디는 새로운 e-트론 GT가 디자인, 성능, 효율성을 모두 개선해 경쟁 모델인 포르쉐 타이칸과의 격차를 줄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형 모델은 유럽에서는 이미 판매가 시작됐으며, 곧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