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이 충전 도중 폭발했다. 더 무서운 점은 이런 폭발이 추후에도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테슬라 차주 캐리(Cary)의 차량이 최근 폭발했다. 폭발은 저전압 16V 리튬이온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발생했다. 다행히 근처 소방관들이 신속하게 출동해 큰 사고는 막았으나, 소방대원들은 이후에도 이런 전기차 충전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2021년 말 테슬라는 기존 납축 12V 배터리의 지속적인 고장 때문에 16V 리튬이온 저전압 배터리로 교체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최신 차량의 경우 새로운 기술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몇 가지 특정 설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16V 리튬이온배터리에는 배터리 결함 혹은 방전 시 저전압 상태를 방지하는 내부 관리 시스템이 있다. 그래서 배터리를 교체할 때 차량이 새로운 배터리 장치를 인식해 정상적인 충전이 가능하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하지만 제때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지 않을 경우 충전 중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소방관들은 차주의 올바르지 못한 충전기 사용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사고 때문에 전기차의 합선과 폭발이 일어나고 곳곳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소방관들은 현장에 있던 인원을 급하게 대피시키고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관들은 모든 배터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심스러운 점이 있으면 제조사의 기준을 따르거나 공식 매장을 방문하라고 경고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런 유형의 배터리(납축 배터리 포함)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절대로 실내에서 충전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테슬라 고객에게 제공하는 사용설명서나 DIY 가이드에는 이러한 유형의 분리 및 충전 관련 정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6V 리튬이온배터리를 올바르게 분리하는 방법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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