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파손된 기아 쏘렌토에 스탠리(Stanley) 텀블러가 놀랍게도 거의 손상되지 않고 멀쩡한 채로 남아있는 영상이 틱톡에서 입소문을 타고 큰 화제가 됐다.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스탠리의 사장은 전소된 차량을 교체해 주겠다는 약속으로 화답했다. 약 14초 분량의 이 영상은 틱톡 사용자 대니마리레터링(danimarielettering)이 올린 것으로 차 주인이 까맣게 타버린 쏘렌토에 손을 뻗어 불에 그을린 텀블러를 꺼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놀랍게도 텀블러에서는 여전히 액체와 얼음이 흔들리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이 영상은 게시된 이후 현재까지 8,16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쏘렌토 주인은 “많은 사람이 스탠리가 쏟아질까 걱정한다. 어제 불이 났는데 아직도 얼음이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탠리 사장 테렌스 라일리(Terence Reilly)는 다음 날 자신의 동영상으로 화답했다. 그는 영상에서 다니엘에게 새 스탠리 보온병 제품을 보내줄 뿐만 아니라, 차량도 교체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라일리는 “우리 모두 당신의 영상을 봤다. 정말 엄청난 사고였는데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면서 “스탠리를 보내야 한다는 댓글을 많이 봤는데, 저희가 스탠리를 보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가지가 더 있다며 “전에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다시는 하지 않겠지만, 당신의 차량을 교체해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다니엘은 차량을 교체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은 이후 몇 개의 후속 동영상을 올렸다. 첫 번째 영상에서는 기존 스탠리를 기념품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화재 영상에 댓글을 달아준 수많은 사람의 반응과 스탠리의 답글에 압도당하고 있다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녀는 “스탠리의 영상을 보고 기절할 뻔했다”면서 “이건 말도 안 된다. 저에게 차를 사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기뻐했다.
두 번째 영상에서 그녀는 회사에서 이미 보내준 스탠리 신제품 몇 가지를 개봉했다. 교체 차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곧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차량은 쏘렌토 3세대 모델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차량은 화재 위험으로 인해 2022년 9월에 리콜 대상에 포함됐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16~2022년형 쏘렌토 모델은 견인 히치 하네스의 결함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기아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해당 차량 소유자들에게 리콜이 해결될 때까지 외부 및 구조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하라고 경고했다. 그녀의 쏘렌토가 리콜의 특정 결함으로 인해 불에 탔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기아는 최근 화재 위험으로 미국에서 여러 차례 리콜을 받은 바 있다. 더드라이브 /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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