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로드 여행, 캠핑, 차박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인적이 드문 자연에서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캠핑의 매력을 더해주는 차량이 일반 캠핑카가 아니라 스쿨버스를 개조한 차량이면 어떨까.
미국의 ‘비마이밴(Bemyvan)’은 낡은 스쿨버스와 램 프로마스터를 이동식 호텔로 개조하는 제조회사다. 이 캠핑카는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넘어, 사회에서 차단된 삶을 사는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경험을 제공한다.
제작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앞 좌석을 제외한 실내를 모두 비워낸다.
그다음은 벽에 구멍을 내서 창문을 추가하고 양털 해브록 단열재를 깐 다음 샤워기, 싱크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차내 시설을 위한 와이어와 호스를 배선한다. 나무마루, 서랍장, 바닥재를 깔면 기초공사는 마무리된다.
고객 요청이 있을 경우 팝업 루프, 선루프, 루프 텐트 등을 추가 설치할 수도 있다.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실내 공간은 소박한 유럽식 호텔방을 연상케 한다. 장기간 생활할 수 있는 모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소형 냉장고와 조명 시스템, 전자레인지, 온수기, 전기스토브 등 각종 가전제품을 쓸 수 있다. DC-DC 충전기로 엔진 배터리와 교류발전기를 시스템에서 분리해 파워트레인 구동에도 문제가 없다.
밖에서 일몰을 즐기며 샤워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실내·외 샤워 공간도 있다.
실내 대부분은 경량 목재로 만들어 차체 무게를 줄이면서도 인테리어에 곡선미와 유용성을 동시에 꾀해 편안함을 더했다. 아늑함과 편안함은 단순 캠퍼가 아닌 디지털 유목민을 겨냥한 비마이밴의 최고 우선순위다.
작년 비마이밴은 30대의 밴을 만들었고, 올해는 총 100대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격은 약 12만 5000달러(약 1억 5000만 원)다.
더드라이브 / 정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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