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의 역사는 믿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 자동차 조립 라인을 만들고 대량 생산에 이르기까지 미국은 세계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킨 주역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동시에 미국 자동차 역사를 지루하고 어둡게 만든 시기가 있었다. 기존 자동차 관습을 모두 깨버린 우주선 같은 차나 제트 엔진 구동 세단을 만든 적도 있었다. 외신 핫카는 역대 미국에서 만들어진 가장 괴상하게 생긴 자동차 10대를 골랐다.
10. 페시네이션 2DR (Fascination 2DR)
1960년대 공상과학 영화에서 나올 법한 자동차다. 하이웨이 에어크래프트에서 폭스바겐과 르노 4기통 엔진을 사용해 제작한 모델이다. 섬유유리로 제작됐으며 총 5대가 70년대 중반 운전이 가능한 자동차로 만들어졌다.
9. 데이비스 디반(Davis Divan)
데이비스 디반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래 자동차에 대한 비전으로 만들어졌다. 그 당시로서는 정말 매력적이고 진보된 모델이었지만, 데이비스가 투자자들에게 생산 능력을 부풀리는 바람에 회사가 망했으며, 결국 11대만 생산됐다.
8. 배시 불릿(Badsey Bullet)
삼륜차로 짜릿한 속도와 스포티함을 위해 제작됐다. 모습은 이상하지만 스즈키 GS1100 스포츠 바이크 엔진을 탑재했다. 4단 자동변속기와 5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해 시속 165km/h로 달릴 수 있다. 당시엔 굉장히 빠른 속도다.
7. 크라이슬러 터빈 카
외관도 독특하지만 이 차의 핵심은 제트엔진을 탑재했다는 데 있다. 제트엔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모습을 드러낸 발명품으로 크라이슬러가 미국 해군과 개발 계약을 따내 만들게 됐다. 45,700rpm까지 도달하는 가스터빈에 의해 구동되며 넉넉한 토크로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6. ETV 스페이스 쉽(ETV Space Ship)
이 모델은 합법적으로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추락한 UFO에 가장 가깝게 보이는 차량이다. 빠르지만 연비가 너무 나쁘다는 평을 받았다.
5. 크로슬리 픽업(Crosley Pickup)
크로슬리는 라디오 제조사였지만 작고 적당한 가격의 차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해졌다. 시속 64km, 10마력의 미니 트럭으로 1948년에만 2만 8000대를 팔았다. 이 모델은 트럭을 아주 작은 비율로 줄인 듯한 모습이다.
4. 세브링 뱅가드 시티카(Sebring Vanguard CitiCar)
바퀴 위에 치즈 덩어리를 놓은 듯한 외관을 자랑하는 전기차다. 곤혹스러운 외모와 전반적인 세련미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1978년 업체가 파산하기 전까지 2400대를 팔아 제법 성공을 거뒀다.
3. 램블러 레블(Rambler Rebel)
이 차는 AMC에서 만든 자동차로 255마력의 V8 엔진을 탑재해 당시엔 가장 빨랐던 차 중 하나다. 하지만 입구가 넓은 그릴과 독특한 리어 디자인으로 가장 이상한 차로 평가받기도 한다.
2. 윌리스 지프 FC-150(Willys Jeep FC-150)
FC-150은 운전석을 엔진 앞, 앞 차축 위에 배치한 레이아웃을 사용하면서 기계적으로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고전 픽업트럭 중 하나로 평가된다.
1. 쉐보레 SSR
쉐보레 SSR은 1950년대 픽업에서부터 핫 로드, 머슬카, 클래식 로드스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뒤섞은 듯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하지만 V8 엔진을 탑재해 390마력을 발휘한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