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이 증가하고 출시 열풍이 시들해지면서 $200,000(약 2억 7268만 원) 이상의 값비싼 중고 사이버트럭의 시대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몇 달간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트렌드를 쫓는 인플루언서와 유명인을 비롯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 왔다. 따라서 미리 예약된 차량의 출고 대기 시간은 어마어마하게 늘어났고, 중고차 시장은 활개를 쳤다. 이런 현상은 일부 얼리어답터들에게 수익성 있는 사업 기회가 됐다. 첫날 차를 예약하고, 1~2주 동안 가장 인기 있는 새 차를 즐긴 후 100~200% 웃돈을 붙여서 재판매해 수익을 챙기는 것이다. 테슬라는 회사 측에서 재판매를 승인하지 않는 한 사이버트럭을 소유한 첫해에 차량을 재판매할 수 없다는 계약에 구매자가 서명하도록 해 이러한 투기꾼을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위험을 감수하고도 사이버트럭 중고 판매는 성행했다. 최초 배송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이버트럭은 원래 판매가의 두 배가 넘는 가격으로 재판매됐다. 한동안 이 고가의 사이버트럭 중고차는 개인 판매자들에게 큰 이익을 안겨줬다. 하지만 그런 시절은 이제 지나간 것처럼 보인다. 지난 분기에 신차 생산이 증가하고 중고차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원래 거의 $200,000에 등록된 중고차는 최근 $10,000~$30,000까지 가격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2024년 5월 기준으로 최근 등록된 차량의 평균 중고 가격은 주행 거리 100마일(약 160km)의 경우 $130,000~$140,000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차 가격을 약간 초과하는 수준이지만, 재판매자들이 기대했던 엄청난 수익은 아니다. 특히 세금과 등록비를 고려한다면 수익을 남기기는 더욱 힘든 상황이다. 현지 중고차 업자들은 “사이버트럭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거리에 더 많은 트럭이 운행되면서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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