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기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X를 비롯한 테슬라 관련 IT 회사를 사칭하는 사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Gizmodo)는 지난 1년간 미국 연방 정부에 제출된 비슷한 유형의 사기 관련 보고서를 다수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기즈모도는 머스크와 그의 회사 이름을 이용한 사기 관련 보고서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FTC는 2023년 1월 이후 접수된 수천 건의 불만 사항을 확인했지만, 기즈모도 측에 공개한 불만 사항은 약 200건에 불과했다. 보고서를 보면 이런 종류의 사기가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사기꾼이 어떤 수법을 사용하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가슴 아픈 사연 중 하나는 치매에 걸린 72세 남편이 테슬라 관계자로 가장한 사기꾼들에게 돈을 준 사건이다. 뉴욕주 스키넥터디 지역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1,500(약 200만 원)을 사기당했다. 아내의 진술에 따르면 남편은 페이스북에서 테슬라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글을 읽었다. 또한, 애플 기프트카드 100달러짜리 15개를 사서 뒷면의 코드를 알려주면 나중에 테슬라 차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남편은 기프트카드 15개를 구매해 코드를 알려줬고, 나중에 이를 발견한 아내가 애플 고객지원센터에 연락했으나 잔액은 모두 빠져나간 뒤였다. 또 다른 사건은 뉴저지주 페닝턴에서 일어난 사기로 $18,880(약 2520만 원)을 잃었다. 지난해 11월 30일 테슬라 사이버트럭 온라인 이벤트 중 Tesla-clubs.com에서 일론 머스크를 사칭하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사기꾼들은 이벤트의 일부인 것으로 보이는 암호화폐 주소가 포함된 QR 코드를 보냈다. 그들은 더 많은 사람이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암호화폐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콩코드에서 일어난 사기는 $12,519(약 1670만 원)의 피해를 입혔다. 같은 사이버트럭 온라인 이벤트 시간에 인터넷을 검색하던 피해자는 https:tesla-clubs.com 웹사이트의 유튜브 광고 영상에서 “당신의 도지코인을 이 주소로 보내면 2배로 돌려드린다”라는 내용을 봤다. 이에 해당 주소로 자신의 암호화폐를 모두 옮긴 피해자는 사기를 당하고 말았다.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도 사기로 $1,500 손실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사기꾼으로부터 일론 머스크의 여권 첫 페이지를 받았고, 합법적이라고 믿었다. 이후 사기꾼은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인 트러스트 월렛으로 피해자의 계좌를 개설하고 거의 600,000달러(약 8억 원)가 있는 것처럼 보여줬다. 그러나 계좌에서 돈을 찾기 위해 1500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한 피해자는 나중에 사기라는 것을 알았다. 아부다비에서는 $4,300 피해를 입었다. 텔레그램에서 사기꾼을 만난 피해자는 며칠 후 그와 왓츠앱(WhatsApp)으로 채팅을 시작했다. 사기꾼은 피해자에게 암호화폐 수익 스크린샷을 공유하고 투자도 할 수 있다고 말한 후, spacestockmining.com은 일론 머스크의 회사이며 정부의 규제를 받는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해당 웹사이트에 가입했다. 그런 다음 스페이스X로 웹사이트의 인터페이스가 열렸고, 이에 더욱 신뢰가 생긴 피해자는 1500 USDT(약 200만 원)를 투자했다. 그리고 4일 후 홈페이지에 수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 다음 며칠 후 수익 3000 USDT(약 400만 원) 출금 요청을 했으나, 출금이 진행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사기꾼들은 시스템 동기화 프로세스가 아직 보류 중이며, 이를 위해서는 2150 USDT를 입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금 후에는 동기화 프로세스에 성공했지만, KYC 프로세스를 위해 추가로 650 USDT를 입금해야 한다는 메일을 받았다. 이에 650 USDT를 추가로 입금했다. 나중에 3000 USDT를 인출하기 위해 1000 USDT의 비용이 드는 신속한 연결 코드를 구입하라는 연락을 받았고, 이때 피해자는 그것이 사기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하와이 마카와오에 거주하는 피해자는 일론 머스크가 홍보하는 것으로 보이는 비트코인 웹사이트 광고에 $700를 사기당했다. 웹사이트에 계정을 개설하면 0.3 비트코인(당시 약 $10,000)을 받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고, 피해자는 비트코인 웹사이트에 $500의 예금 계좌를 만들었다. 나중에 돈을 인출하려고 하자, 인출 기능을 잠금 해제하려면 더 많은 자금을 예치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날아왔다. 만약 암호화폐든 상품권이든 관계없이 돈을 받거나 벌기 전에 누군가에게 돈을 보내야 한다고 요구하는 소셜미디어를 본다면 이는 확실히 사기이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세계적으로 이런 사기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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