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으로 중고차 가격이 치솟고 있다.
미국의 경우 중고차 재고가 줄면서 올 들어 중고차 가격이 평균 30% 이상 올랐다.
코로나19로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수요는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이후 빠른 경제 회복세 속에서도 자동차 회사들이 반도체 등 여러 이유 때문에 신차 생산을 빠르게 늘리지 못해 전반적으로 자동차 공급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 재고량 역시 줄어 전체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더드라이브’에 따르면 미국 중고차 평균 가격은 12월 현재 2만 7500달러(약 3270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해 최고가에 해당한다.
수치는 프랜차이즈 및 독립 중고차 매매상의 자료와 현재 판매 중인 중고차를 포함해 다양한 출처에서 집계됐다. 분석 결과 이미 지난 11월 중고차 평균 판매 가격은 2만 7000달러를 넘었고, 12월에는 500달러(약 60만 원)가 더 뛰었다.
실제로 올해 초와 비교해 미국의 중고차 판매량은 16% 정도 하락했다. 중고차 재고량 또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1만 달러 이하 중고차가 가장 구하기 어려워 구매자들의 가격 부담은 커지고 있다. 반면 2만 5000달러 이상 나가는 중고차는 상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
중고차 재고는 신차 재고와 직결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신차가 부족해 딜러들이 중고차를 받고 신차를 판매하는 ‘트레이드인’ 판매 방식을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신차가 없으면 대신 중고차를 찾게 돼 중고차 수요는 점점 증가한다. 즉, 시장에서 신차 재고의 희소성은 중고차 가격의 상승을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회사들이 높아진 자동차 수요에 알맞게 신차를 생산할 때까지는 신차와 중고차 모두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드라이브 / 정가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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