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 주, 전 세계 자동차 수집가들을 뒤흔드는 큰 소식이 전해졌다. 누군가가 56대의 포르쉐 스포츠카와 경주용 자동차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모두 흰색 차체에 총 가치가 3000만 달러(약 404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통칭 화이트 컬렉션이라 불리는 56대의 흰색 포르쉐 중 가장 인상적인 모델은 바로 ‘2015 포르쉐 918 바이작 스파이더’다. 판매를 담당한 RM 소더비는 해당 차량을 컬렉션의 최고 보석이라고 묘사하며, 파워풀한 카리스마가 경이롭기까지 하다고 소개했다.
기반이 되는 918 스파이더는 2013년 포르쉐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로 제작했다. 4.6리터 V8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총 출력 887마력을 발휘한다. 이 자동차는 2015년까지 918대만 생산됐다. 대부분 진정한 포르쉐 팬을 대상으로 독점적인 판매를 진행했으며, 다양한 사용자 옵션을 제공해 각 모델에 고유의 매력을 부여했다.
이런 옵션 중 하나는 바이작(Weissach) 성능 패키지였다. 이를 통해 기본 차체 무게를 41kg까지 줄여 제로백을 0.1초 단축했다. 12월에 경매에 오를 918 스파이더는 바이작 퍼포먼스 패키지를 장착한 차량 중 하나다. 이 시리즈의 차량 번호는 656번이며, 해당 모델이 시장에 출시된 마지막 해인 2015년에 조립됐다.
918의 외관은 그랑프리 화이트(Grand Prix White) 색상으로 칠해졌다. 차체는 포르쉐에서도 자주 볼 수 없는 비앙코 레다(Bianco Leda) 포인트 스티치가 포함된 야팅 블루(Yachting Blue) 인테리어와 완벽한 대조를 이룬다.
또한, 차량은 실버 브레이크 캘리퍼, 탄소 섬유, 버메스터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구입 당시 가격은 100만 달러(약 13억 원)가 조금 넘었는데, 이는 일반적인 포르쉐 918보다 약 4분의 1 더 높은 금액이다.
경매에서 기대 낙찰가는 무려 300만 달러(약 40억 원)에 달한다. 차량은 배송 당시 사용된 보호 커버를 함께 제공하고, 제작 중 구매자와 포르쉐 사이의 서신부터 차량에 포함된 모든 문서를 그대로 이관한다.
그뿐만 아니라 차량과 세트로 제공한 경주복, 헬멧, 드라이빙 슈즈, 손목시계 등 다양한 액세서리 목록도 포함한다. 최고의 멋을 더하기 위한 마티니 그래픽 세트도 제공하는데,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아 금속 상자에 그대로 담겨 있다.
해당 차량은 거의 운전하지 않아 주행 거리가 19km밖에 표시되지 않았다. 2016년과 2018년에 포르쉐가 발행한 두 차례의 리콜을 포함해 엔진은 정기적으로 시동돼 견고하게 유지됐으며, 정기적인 정비를 받았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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