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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자원회수시설 사례=서울시 제공 |
오는 2026년부터 매립지에 생활폐기물을 소각하지 않고 직매립하는 것이 금지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현재 운영 중인 4개 광역 자원회수시설(양천‧노원‧강남‧마포)에 더해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2026년까지 건립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4개 광역 자원회수시설에서 하루 약 2,200톤의 폐기물을 소각하고 있지만 매일 쏟아지는 3,200톤의 종량제 생활폐기물을 감당하기에는 용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나머지 1,000톤의 폐기물은 소각되지 못한채 수도권매립지로 가고 있다. 신규 자원회수시설은 불가피하게 직매립되고 있는 폐기물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일일 소각량 1,000톤 규모로 조성한다. 이렇게 되면 2026년엔 ‘직매립 제로’가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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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개념도 (예시) =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의 건립 비전을 네 가지 제시하고 향후 건립 청사진을 발표했다. 첫째, 서울의 매력을 더할 랜드마크 시설로 건립한다. 소각시설은 100%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부엔 자원회수시설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세련된 건축 디자인의 복합문화타운을 조성한다. 자원회수시설의 특징이자 기피의 상징이었던 높은 굴뚝은 관광 아이템으로 역활용해 전망대, 회전 레스토랑, 놀이기구, 스카이워크 등을 조성한다. 둘째, 지역 경제와 상권을 살리는 복합 문화타운으로 조성한다. 소각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업무시설, 문화시설, 공원 같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설을 건설한다. 셋째,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소통·체험’ 공간으로 운영한다. 도서관 등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거나 실내정원, 실내체육시설, 카페테리아 등을 다양하게 조성한다. 넷째,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설비와 최첨단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하고 청정한 시설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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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개념도 (예시) =서울시 제공 |
특히,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법적 허용기준 대비 10%~50% 수준으로 강화해 기존 자원회수시설은 물론 유럽, 일본의 시설보다도 엄격하게 관리한다. 주변 거주지 등과 분리된 작업차량 전용 진출입 도로도 개설한다. 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기피시설’이 아닌 ‘기대시설’로 조성해 자원회수시설의 패러다임을 새로 쓴다는 목표다. 디자인, 친환경, 콘텐츠 등 모든 측면에서 매력적인 랜드마크이자 지역 명소로 만들어 인근 지역의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견인한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자원회수시설을 지역의 명소로 만든 사례가 이미 여러 곳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는 소각시설 상부에 스키장을 만들고 벽면에는 암벽장을 설치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2021년 올해의 세계 건축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만의 ‘베이터우’ 소각시설은 160m 굴뚝 상부에 전망대와 회전식 레스토랑을 운영, 360도 통유리를 통해 주변을 감상할 수 있다.
신규 자원회수시설 최적 후보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검토중으로, 9월 중 최적의 후보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에게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자원회수시설에 지역 주민이 원하는 편익시설을 도입하고, 연간 100억 원 규모의 ‘주민지원 기금’도 조성해 아파트관리비, 난방비 등 주민복리증진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드라이브 /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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