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시리즈의 팬이라면 제임스 본드가 주로 애스턴 마틴을 탄다는 것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007시리즈의 가장 최근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에서 제임스 본드는 클래식 애스턴 마틴 DB5를 타고 여러 대의 재규어와 랜드로버 차량에 추격당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이처럼 영화에서나 보던 차들은 제임스 본드 시리즈 60주년을 기념한 경매에서 일반인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총 60대의 매물을 선보일 이번 경매는 오는 9월 15일에서 제임스 본드 데이인 10월 5일까지 온라인 입찰을 받는다. 그중에서 제임스 본드 차들은 9월 28일 열릴 비공개 경매에서 현장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경매에 등장할 차량 중 눈여겨볼 만한 물건은 번호판에 007이 새겨진 랜드로버 디펜더 110이다. 이 스턴트 차량은 신나는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며, 경매에서 약 36만~60만 달러(약 4억 7000만~7억 8200만 원) 사이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수익은 영국 적십자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 다른 디펜더 110 V8 제임스 본드 에디션도 경매에 나온다. ‘007 : 노 타임 투 다이’ 영화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SV 비스포크로 제작된 차량이다. 전 세계 300대뿐인 이 제임스 본드 에디션은 계기판에 ‘제임스 본드 60주년’이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고, 트렁크 문에 007 배지가 달려 있다. 가격은 24만~36만 달러(약 3억 1300만~4억 7000만 원) 사이로 예상되며, 수익금은 아프리카 야생 보호에 쓰인다.
영화 속 추격 장면에 사용됐던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또한 경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디펜더 V8 제임스 본드 에디션과 마찬가지로 5.0L 수퍼차지 V8 엔진을 탑재했다. 가격은 9만 7000달러~14만 5000달러(약 1억 2600만~ 1억 8900만 원)로 예상된다.
영화 속 재규어 XF는 이번 경매에 나온 제임스 본드 차량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 예상된다. 낙찰 예상가는 6만 7000달러~8만 4800달러(약 8860만~1억 10000만 원) 선이다. XF는 이탈리아의 좁은 골목길에서 악당들이 타고 제임스 본드와 매들린 스완을 좇는 장면에서 사용됐다.
경매 관계자는 “디펜더, 레인지로버, 재규어는 ‘007 : 노 타임 투 다이’ 속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각각의 차량은 수집가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제임스 본드의 역사를 담아내고 있고, 우리는 차량 수익금을 자선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더드라이브 / 관리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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