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가장 작은 전기 SUV는 ID.4와 ID.5와는 전혀 다른 모습일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2026년에 3만 유로(약 4천3백만 원) 미만으로 판매될 예정인 ID.2 슈퍼미니의 SUV 버전을 미리 공개했다. 이 모델은 올해 초 'ID.2 올 콘셉트'로 미리 공개된 형제 모델이 폴로를 대체한 것처럼, 폭스바겐 T-크로스를 대체하는 전기차의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한 ID.2와 동일한 단축형 MEB 엔트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쿠프라 라발 및 동급의 스코다 모델과 함께 스페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2024년에 이 차를 콘셉트카 형태로 공개하고, ID.2 출시 후 이듬해에 양산차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아직 차의 이름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폭스바겐을 '다시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CEO 토마스 셰퍼(Thomas Schäfer)의 약속에 따라 현재의 숫자 네이밍 패턴은 향후 몇 년 동안 단계적으로 폐지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이미 골프, 티구안, 파사트 이름을 유지할 계획을 밝혔으며, 이는 폭스바겐 라인업의 모든 모델이 고유한 이름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지만, ID 버즈와 같이 'ID'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 크로스오버는 프런트 액슬의 단일 모터로만 제공될 예정이며, 223마력의 출력과 38kWh 및 56kWh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으며, 후자는 약 45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폭스바겐은 앞서 더 큰 배터리는 125kW로 충전하여 단 20분 만에 용량을 10~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배터리를 더 작게 만들어 전기차의 생산량과 정가를 낮추려는 폭스바겐의 야심찬 전략에 따라, 출시될 경우 시중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 SUV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ID.2 슈퍼 미니는 현재 폴로보다 약간 비싼 22,000파운드(약 3천6백만 원)부터 판매될 예정이므로 동급 SUV는 25,000파운드(약 4천백만 원)부터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곡선미가 돋보이는 현행 ID 모델보다 훨씬 깔끔하고 날카롭고 단호한 디자인을 암시한다. 최근 임명된 폭스바겐 디자인 책임자 안드레아스 마인트(Andreas Mindt)는 "안전하고 자신감 넘치며 대담한" 디자인으로 "ID.2 올처럼 단순하다"라고 말하며, 이 콘셉트가 이전 골프와 폴로 모델의 깔끔함과 단순함을 닮았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슈퍼미니와의 유사점은 분명하지만, 더 높은 차고를 가진 이 SUV는 더 부피가 큰 휠 아치, C 필러의 독특한 벤트 스타일 모티브(양산차에서는 유리가 될 수도 있음), 두툼한 리어 스포일러를 갖춘 더 직립적인 실루엣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인트는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도입하고자 하기 때문에 새로운 SUV와 현재의 ID.4, ID.5 사이에는 분명한 시각적 연결고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길이는 약 4.1m, 휠베이스는 2.6m라고 밝혀졌으며, 트렁크 공간은 ID.2의 490L보다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트렁크 바닥 아래에는 케이블과 귀중품을 충전할 수 있는 50L의 잠금식 박스가 장착될 예정이다.
실내는 12.9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과 10.9인치 디지털 운전자 디스플레이 등 ID.2와 거의 동일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디오 및 공조에 물리적 스위치를 채택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자동차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면서 소재의 품질을 높이겠다는 약속에 따라 차세대 인테리어에서 접착제와 경질 플라스틱을 모두 퇴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