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현금이 비처럼 쏟아져 일대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마락 애비뉴 인근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고속도로 곳곳에 ‘돈 비’가 쏟아졌다고 한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는 이번 사건의 원인은 바로 현금수송용 장갑차에서 사고가 발생하며 현금 가방이 밖으로 튀어나왔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때문에 장갑차의 문이 열렸고, 현금이 든 가방이 그대로 밖으로 떨어지며 터진 것이다. 이 때문에 인근 고속도로에 돈이 흩뿌려졌고, 심지어 가방이 반대 차선까지 날아가며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결국엔 이 일대 양방향 통행이 순식간에 마비됐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면 사람들이 쏟아지는 현금에 눈이 돌아간 듯 빠르게 줍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고속도로순찰대는 지폐를 주운 사람들에게 이를 돌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고속도로순찰대 대변인은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FBI와 공조수사 중이며, 현금을 주웠다면 즉시 돌려줄 것을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FBI 관계자는 “FBI는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와 협조해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은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만약 돈을 주웠을 경우 즉시 돌려줘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여러 SNS 영상에는 도로에서 현금을 줍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으며, 당일 현장에서 최소 2명이 순찰대에 붙잡혀 수갑을 찼다고 한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양방향이 마비됐던 고속도로는 몇 시간 정체 후 오전 11시경에 복구됐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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