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불명예스러운 1위…美 이어 러시아도

이장훈 기자 / 기사작성 : 2021-08-05 14: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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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미국에서 차량 절도범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러시아에서도 현대차가 자주 도난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현지 매체 포바이포클럽매거진은 러시아 손해보험사 통계를 인용해 러시아에서 자주 도난당하는 차량 등급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기준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자동차는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였다. 싼타페의 뒤를 이어 미쓰비시 중형 SUV 아웃랜더가 2위를 차지했다. 기아의 소형 해치백 리오는 이들의 뒤를 이었다. 

 

 

싼타페와 리오 이외에도 현대차기아는 이번 목록의 톱10에 상당수가 이름을 올렸다. 도난을 자주 당하는 차량 상위 10대 중 무려 7대가 현대차기아다.

4위 도요타 캠리에 이어 현대차의 준중형 SUV 투싼이 5위를 차지했고, 기아의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6위에 올랐다. 다음은 도요타 RAV4(7위), 현대 크레타(8위), 기아 쏘렌토(9위), 현대 솔라리스(10위) 순이었다.
 
한편 이번 통계는 일반차와 고급차를 구분해서 통계가 작성됐는데,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고급차는 주로 일본차가 꼽혔다. 

 


1위는 렉서스 LX이며 토요타 랜드크루저, 렉서스 RX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렉서스 ES도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고급차였다.
유형별로는 크로스오버(CUV)와 SUV가 상위권 10대 중 7대를 차지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매체는 “러시아 국민이 CUV와 SUV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차량 절도 통계에서도 나타난 것”이라며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차량 도난이 가장 많은 지역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다. 전체 도난 건수의 약 절반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전체 도난 건수로 보면 올해 상반기 러시아 자동차 도난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33%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국경이 폐쇄돼 도난차를 매각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도난 신고로 보험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한 건수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35% 감소했다.

앞서 현대차는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등에서 지속적으로 도난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역 의원들까지 나서서 현대차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더드라이브 / 이장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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