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로봇개 ‘마블(Marvel)’이 탁월한 성능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로봇전문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원들이 발표한 마블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다.
마블은 “다재다능하고 신속한 이동을 위한 자기 접착식 로봇”을 의미한다. 작고 민첩한 로봇개 마블은 수직으로 벽을 타고 올라갈 수 있으며, 심지어는 천장에 붙어 주행이 가능하다.
이처럼 불가능이란 없어 보이는 마블(MARVEL)의 이름은 “다용도 탐험 이동을 위한 자석 접착 로봇(Magnetically Adhesive Robot for Versatile and Expeditious Locomotion)”이라는 의미가 있다.
길이 33cm에 무게 8.1kg에 불과한 마블은 몸집은 작지만, 초인적인 힘을 자랑한다. 평평하거나 굴곡진 금속 표면, 심지어는 천장에 붙어 1초당 0.4~0.6m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마블은 전자기 전도성에 고무와 유사한 특성을 결합한 자기유변탄성체(MER)라는 새로운 유형의 재료로 만들어진 전자기 다리를 가져 특수한 상황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마블은 과시를 위해 이런 기술을 갖춘 것은 아니다.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작업자의 안전 돕는 진지한 ‘검사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형 저장 탱크나 위험한 선박 및 교량을 사람 대신 오를 수 있다. 마블은 또한 진행 경로상의 장애물을 치울 수도 있다.
마블의 궁극적인 목표는 매우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 인간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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