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초의 하이브리드 기차가 이탈리아에서 여객 운송을 시작한다.
‘블루스 기차(Blues Train)’라는 이름의 이 새로운 하이브리드 기차는 송전선과 집전기를 이용하여 작동하며, 그리드, 디젤연료, 전기 배터리로부터 동력을 얻는다. 저속 운행 시 전기 배터리는 재충전되는데, 오염물질 배출 없이 도심에서 운행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주요 기차역은 대부분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에 위치하기 때문에 기존의 디젤 운송수단에서 오염물질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보통 기차의 구동장치는 디젤이나 전기 둘 중 하나다. 디젤 기차는 송전선이 없는 지역에서도 운행할 수 있지만, 환경에 부담이 크다. 반면 전기 기차는 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긴 하지만 송전선이 없는 지역에서는 운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 새로운 하이브리드 기차는 그 2가지 방식을 적절히 조합해 송전선 없는 지역에서도 운행할 수 있으면서 최대한 친환경적인 여객 운송을 가능하도록 한다. 철도를 따라 모든 지역에 송전선을 설치하는 방식은 초기 비용이 많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기차를 완전히 전기화하기보다는 하이브리드로 중간 지점을 찾은 것이다.
미래에 배터리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면 점차 디젤 연료 의존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모든 지역에 송전선을 설치함으로써 기차를 완전 전기화하는 방식에 비해 5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첫 번째 기차는 이탈리아의 투스카니 지방에서 올해 말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에서 제작되는 이 기차는 93%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돼 기차가 수명이 다하더라도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배터리 기차는 최고속도 160km/h으로 더 커지고 더욱 편안해진 4개의 객실 칸에 최대 300명까지 태울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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