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크고 튼튼한 픽업트럭은 무엇일까. 에미리트 왕족인 셰이크 하마드 빈 함단 알 나얀(Sheikh Hamad Bin Hamdan Al Nahyan)은 럭셔리 자동차 수집광으로 유명하다. 특히 대형차 컬렉션은 모든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의 컬렉션 중 하나는 바로 세계에서 가장 큰 픽업트럭이다. 클래식 1950 닷지 파워 왜건 픽업의 8배 크기 레플리카로, 무게가 50톤이 넘는다.
오리지널 닷지 파워 왜건은 미국 최초의 대량 생산 4×4 픽업트럭이었으며, 견고함과 어디든 갈 수 있는 능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45년부터 1980년까지 생산됐으며, 이후 2005년 새 모델을 위해 모델을 부활시켰다. 특히 1950 닷지 파워 왜건은 1950년대 석유 붐이 있던 당시 석유 개발자들이 사용한 최초의 차량으로, 셰이크 하마드가 가장 좋아하는 차량 중 하나다. 셰이크 하마드의 특별 주문으로 제작된 이 8배 크기 레플리카는 제작에만 수개월이 걸렸다. 섀시와 프레임은 거대한 크기의 차량에 적용되기 위해 맞춤 제작됐으며, 거대한 바퀴는 석유 굴착 장치를 운반하는 데 사용되는 바퀴다. 또한, 대형 와이퍼 블레이드는 원양 정기선에서 빌려왔고, 헤드램프는 차량 크기에 맞게 맞춤 제작됐다.
믿기 힘들지만, 이 거대한 자동차는 운전이 가능하고, 완벽하게 작동한다. 심지어 자동차 등록도 돼 있어 아부다비의 도로를 합법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 이 초대형 괴물 트럭에 동력을 공급하는 것은 300마력의 디트로이트 디젤 직선 6엔진으로 토목기계에서 가져왔다. 브레이크, 스티어링 연결 장치, 서스펜션 암, 기타 모든 언더피닝 또한 갖추고 있다. 이 거대한 트럭 내부에는 거실과 주방, 에어컨이 설치된 4개의 대형 침실, 욕실을 갖춘 고급 빌라가 들어가 있다. 문과 운전실 아래에 위치한 계단을 통해 저택 내부로 접근할 수 있으며, 전동 테일게이트를 접으면 트럭 뒤쪽에 아부다비 사막의 전망을 제공하는 파티오가 나타난다.
‘바퀴 달린 대저택’이라 불릴 만한 세계 최대의 픽업트럭, 닷지 파워 왜건 레플리카는 에미레이트 국립 자동차 박물관에 전시돼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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