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타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수백만 대의 쉐보레, GMC, 캐딜락의 트럭 및 SUV를 리콜한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GM의 타카타 리콜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복잡한 안전 관련 리콜”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세계 19개 자동차 제조업체의 다양한 모델에 설치된 타카타 에어백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부상했다. 타카타 에어백은 전개되면서 팽창기가 폭발해 탑승자에게 금속 파편이 튈 수 있다.
이번 리콜은 GM과 NHTSA 간의 4년간 분쟁 끝에 나온 것이다. GM은 “차량에 설치된 타카타 에어백은 다른 타카타 관련 리콜과 다르기 때문에 교체할 필요가 없다”라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NHTSA는 GM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이번에 쉐보레 실버라도, 타호, 서버번, GMC 씨에라, 유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2007~2014년까지 생산된 590만대의 트럭 및 SUV의 에어백을 교체하라고 결정했다.
NHTSA의 집행담당부 책임자 제프리 주세페(Jeffrey Giuseppe)는 “타카타 에어백 파열은 그 결과가 매우 심각하다”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외에도 GM의 내부 테스트 및 위험성 실험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그들은 “GM이 시험에 사용한 에어백이 이미 리콜된 에어백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GM이 자체 평가에서 에어백이 파열될 위험을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컨슈머 리포트의 윌리엄 월리스(William Wallace)는 “GM은 리콜을 피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시간을 낭비했다”면서 “특히 차량이 출고된 지 6~14년이나 돼서 가능한 빠른 수리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GM 대변인은 “결론에 동의하지 않지만, NHTSA의 결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1월에 2007~2008년형 쉐보레 실버라도 2500과 3500, GMC 시에라 2055과 3500 픽업트럭을 리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