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F40 한 대가 지난 21일 오전 독일 엥겔베르그 터널에서 불행한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24세의 럭셔리 딜러십 ‘메카트로닉’ 직원이 차를 이동시키던 중 터널 양쪽 벽에 충돌한 후 차량의 전면부 전체가 찢어진 것이다.
사고는 이날 오전 8시경 뵈블링엔(Böblingen)의 모터월드(Motorworld)에서 약 18km 떨어진 슈투트가르트 근처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과속이나 기술적인 결함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급대원들은 신속히 사고 현장에 도착해 운전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인스타그램 계정 ‘메카트로닉(@Mechatronik)’ 게시물에서는 운전자가 충돌 사고로 인해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언급됐다. 그러나 ‘SWR Aktuell’ 뉴스 보도에서는 운전자가 충돌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으며, 부상 정도는 밝히지 않았다.
메카트로닉 계정의 지난 15일 페이스북 게시물은 해당 차량이 딜러십에 도착했음을 알리며, 광범위한 서비스와 소유자 이력을 홍보했다. 당시는 주행거리가 13,110마일(약 21098km)에 달하며, 가격은 320만 달러(약 44억 원)에 판매한다고 게시했다. 그러나 사고 이후 회사 웹사이트 판매 목록에는 더 이상 해당 차량을 발견할 수 없다.
차량은 충돌로 인해 전면부가 크게 손상돼 후드가 찢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 범퍼도 없어졌으며,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차량을 분해해 놓은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1987년 회사 창립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페라리 F40은 창업주 엔초 페라리가 개인적으로 승인한 마지막 자동차였다.
‘F40 엔조의 마지막 위대한 걸작’이라고 불리는 해당 차량은 단 1315대만 제작됐으며, 현재 몇 대가 남아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최고출력 471마력의 트윈 터보차지 2.9리터 V8 엔진과 유일한 변속기인 5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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