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희귀한 자동차 번호판이 경매에서 2억 원가량에 낙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번호판 하나가 이처럼 높은 가치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번호판은 1902년 영국 버밍엄에서 처음 자동차 번호판이 발행될 당시 판매자의 할아버지가 번호판을 열 번째 순서로 받으면서 탄생하게 됐다. 1874년에 태어난 찰스 톰슨은 버밍엄 지역에서 문구류를 판매하는 도매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 특별한 번호판은 아주 오랜 시간 원래 주인인 찰스 톰슨에게 큰 의미가 있었던 만큼 이후 유산으로 전해지게 된다. 1955년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차량과 번호판은 판매자의 아버지인 배리 톰슨에게 넘겨졌다.
판매자의 아버지 역시 이 번호판을 소중하게 보관하며 오스틴 A35s, 미니, 포드 코티나, 재규어 컬렉션에 이 번호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배리 톰슨이 2017년 사망한 후 지역 자동차 운전면허국(DVLA)은 보유 증명서를 발급했다.
즉 이 번호판을 118년 넘게 톰슨 가족이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어 지난 13일 1902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 나온 이 번호판은 실버스톤 옥션(Silver Stone Action)에서 17만 달러(1억 8870만 원)에 판매되기에 이른다.
구매자는 익명을 요구했다. 한화로 2억 원 가까이 되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도대체 왜?”, “나라도 그 번호판을 사고 싶다”, “미쳤다” 등 인터넷에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 2024.11.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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