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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에 등장한 리젠트 크래프트 시슬라이더 바이스로이 |
배와 비행기, 자동차의 특성을 합친 하이브리드 이동 수단 ‘시글라이더(Seaglider)’가 하와이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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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와이에 등장한 리젠트 크래프트 시슬라이더 바이스로이 |
하와이 당국은 리젠트 크래프트(Regent Craft) 사와 협력해 주민 및 관광객의 이동성 향상을 위해 시글라이더를 도입하기로 했다.
리젠트의 바이스로이(Viceroy)는 최대 290km/h의 속도로 물 표면을 이동할 수 있는 12인승 완전 전기 시글라이더이다. 수직 이착륙 항공기의 본체를 가졌지만, 비행기와 보트, 지상 자동차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바이스로이 선체 디자인은 주 동체와 두 세트의 날개(중간에 하나, 뒤쪽에 더 작은 날개)가 있는 일종의 비행기처럼 보인다. 내부 디자인은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2열의 좌석이 통로로 분리돼 있고, 앞쪽에 조종석 2개가 있다.
바이스로이의 낮은 고도에서 날아갈 수 있는 능력은 마치 지상의 차량과 같다. 또한, 수중익선으로 물 표면에서도 글라이딩이 가능해 보트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리젠트 사에 따르면 바이스로이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00km의 거리를 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740km 주행 범위의 배터리 팩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옵션도 있다.
최대 12명의 승객과 2명의 승무원을 태울 수 있지만, 화물 운송기로 바꿀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최대 1600kg의 화물을 운송한다.
하와이 정부와 리젠트는 “하와이에서 섬 간 및 섬 내 해상 글라이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회 경제적, 기술적 타당성을 창출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실제로 계획대로라면 세계 최초의 시글라이더 바이스로이는 2026년에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바이스로이는 사람과 화물을 물 위로 이동시키는 데에만 사용되며, 지면에 떠서 이륙하고, 수중익선으로 이동하며, 속도를 높이면 파도 위 9~18미터 높이로 날아올라 비행한다.
바이스로이 이용 금액은 기존 이동 수단보다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한다. 일례로 하와이 오아후와 마우이 또는 카우아이(두 경로 모두 길이가 160km가 조금 넘음) 사이의 항해 비용이 30달러(약 4만 원)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참고로 하와이항공 비행기 좌석을 구입하면 동일 경로에 최소 100달러(약 13만 5000원) 이상이 소요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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