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를 구입하는 데 있어서 주행거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렇다면 전기차의 해당 기관의 공식 주행거리는 얼마나 정확하고 수치를 믿어도 되는 것일까?
최근 미국 리서치 회사인 ‘에드먼즈(Edmunds)’가 다양한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직접 테스트한 뒤 미국환경청(EPA)이 발표한 공식 주행거리와 비교한 자료를 공개했다.
그 결과 많은 차량들이 EPA 주행거리를 넘어서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특히 포르쉐 타이칸 4S는 EPA 주행거리보다 193km 더 긴 523km를 주행했다.
아우디 E트론 스포츠백, 쉐보레 볼트, 기아 니로EV, 현대 코나 일렉트릭, 포드 무스탕 마하-E, 폭스바겐 ID.4 등도 EPA 추정치를 훨씬 웃도는 주행거리를 보여줬다. 그러나 테슬라는 모든 차량이 EPA 주행거리에 미치지 못해 대조를 이뤘다.
테슬라는 해당 테스트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에드먼즈의 테스트를 비난했다. 테슬라는 배터리에 잔량이 남아있었는데도 에드먼즈가 주행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에드먼즈는 테슬라의 주장을 받아들여 ‘모델3 스텐다드 레인지 플러스’ ‘모델3 장거리 버전’ ‘모델 Y 퍼포먼스’로 추가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한 비교 차량으로 포드 머스탱 마하-E와 폭스바겐 ID.4를 사용했다.
차량들은 배터리가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시속 105km로 총 12.1km 길이의 코스를 주행했다. 이 결과 마하-E는 추가적으로 11.7km를 주행했고, 모델Y 퍼포먼스는 20.3km를 달렸다. ID.4는 20.8km, 모델3 스텐다드 레인지 플러스와 모델 3 장거리 버전은 각각 28.3km, 41.7km를 이동했다.
결과적으로 일부 테슬라 차량이 EPA 추정치를 충족할 수 있음을 확인했지만, 이는 주행가능 거리가 이미 0인 상태에서 차가 멈출 때까지 추가적으로 주행한 경우에만 가능했다. 그러나 에드먼즈가 언급했듯이 얼마나 더 멀리 갈 수 있는지가 정확히 표시되지 않은 채로 주행하는 것은 차량이 언제든지 멈출 수 있는 상태임을 의미한다.
또한 테스트한 대부분의 테슬라(6대 중 4대)는 남은 주행거리 0을 넘어 한계치까지 주행하더라도 EPA 주행거리를 충족하지는 못했다. 반면 다른 테스트 차량들은 굳이 그럴 필요 없이도 EPA 주행거리를 충족하거나 초과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테슬라 제품을 구매할 사람들은 테슬라의 EPA의 주행거리가 높게 설정됐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