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F8 트리뷰토는 특출한 주행성능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슈퍼카다.
3.9리터 트윈터보 V8을 장착해 최고출력 710마력을 뿜어내는 F8은 상당히 빠르지만, 페라리 다이내믹 인핸서와 사이드슬립 앵글 컨트롤 같은 혁신 기술들 덕분에 편한 운전이 가능하다.
이런 페라리 F8을 구입한 지 단 6시간 만에 완전히 파괴된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경찰은 18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앞부분이 부서진 한 대의 F8 사진을 공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43세의 운전자는 차를 주문하고 1년 이상을 기다린 뒤 드디어 차량을 배송받았다.
하지만 그의 차량은 불과 6시간 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충돌사고로 처참하게 부서졌다. 경찰은 여름용 타이어와 비에 젖은 도로를 사고 원인으로 추정했다. 그의 과속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페라리를 주문하고 1년 이상 기다린 사람의 지금 심정은 어떨까?
다행히 운전자는 무사하고 함께 탑승한 승객도 중상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사고 당시 F8은 처음에 도로 옆의 콘크리트를 들이받고 미니버스와 충돌한 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나서야 갓길에 멈췄다. 아직은 운전자의 과속이나 난폭운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비가 내리는 고속도로 주행의 위험성을 알려주기에는 충분하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