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를 뽑는다면 단연코 우링의 홍광 EV다. 약 500만 원대의 초저가 소형 전기차로 중국 도시 청년층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우링의 성공신화를 그대로 따라 하고자 한 자동차 회사가 있다. 경쟁사 동펑에서 최근 펑광 미니 EV 출시를 발표했다. 이름부터 홍광 미니와 쏙 빼닮은 펑광 미니는 디자인과 사양까지 거의 흡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펑광 미니 EV는 홍광 미니 EV와 마찬가지로 수직 측면과 후면 외관을 가진 투박스 실루엣을 갖췄다. 콤팩트한 풋프린트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선택이다. 길이 2,995mm, 너비 149mm, 높이 1,640mm, 휠베이스 1,960mm로 홍광 EV보다 조금 크지만 거의 동일한 차체 비율을 가졌다.
바퀴 모양과 펜더라인까지 전반적으로 비슷한 디자인을 띄고 있다. 차별화를 시도한 부분도 있다. 앞 범퍼의 검은 트림, 더 넓은 그릴, 조각된 도어, 다른 윈도우 라인, 전면의 검은 트림과 통일되는 후미등이 달라졌다.
파워트레인은 전기모터 1개로 34마력(25㎾)을 출력한다. 도시에서 사용할 경차에 충분한 성능이다. 이는 27마력(20kW)의 홍광 미니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배터리팩 사양과 예상 주행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펑광 미니 EV는 올해 1분기에 데뷔해 약 590만 원 정도의 가격대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출시되면 우링의 홍광 미니 EV 외에도 체리 QQ 아이스크림, 바오쥔 E300 EV, 바이즈 닥슝, 창안 벤벤 E-스타와 어깨를 겨누게 된다.
홍광 미니 EV는 2021년도 상반기에만 테슬라 모델 3와 Y를 합친 것보다 많은 약 16만 대를 중국에서 판매했다. 펑광 미니 또한 이 신화를 이어나갈지는 두고 봐야 할 부분이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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