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비틀이 유럽 산악지역의 전통적인 오두막으로 변신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970년형 폭스바겐 비틀을 기반으로 제작된 ‘홀츠하우스 비틀’은 스위스 샬레 스타일의 통나무 오두막이다. 스위스 장인 그룹이 차량을 개조해 제작한 이 바퀴 달린 집은 간이 주방, 소파, 창문을 비롯해 굴뚝까지 제대로 갖춘 오두막집이다. ‘홀츠하우스(Holzhaus)’는 ‘목조 주택’을 의미하는 독일어로 이 파격적인 폭스바겐 통나무집을 완벽하게 설명하는 단어다. 개조를 담당한 스위스 장인 팀은 폭스바겐 비틀 1302 차량의 섀시를 원래대로 유지하면서, 원래 차체의 중앙 부분을 단단한 통나무집 모양의 구조로 대체했다.
비틀의 앞뒤 부분과 1600cc 폭스바겐 엔진은 그대로 유지했으며, 원래 차체 크기에 맞게 통나무집 또한 미니어처 크기로 제작했다. 홀츠하우스 비틀의 복잡하고 섬세한 마감은 장인들이 특별한 열정과 애정을 쏟아 완성한 작품임을 보여준다. 캐빈 구조는 단단한 나무를 수작업으로 조각 및 색칠해 제작됐다.
역사상 가장 세련된 비틀이었던 1302 모델은 이전 모델보다 더 부드럽고 조용했으며 이전 모델의 140L에 비해 거의 43% 증가한 260L 전면 화물칸 용량을 갖췄다. 1302 모델은 전면에 새로운 맥퍼슨(MacPherson) 스트럿 서스펜션을 설치해 후드가 더 둥글어졌다. 또한, 트랙 폭이 더 넓어져 예비 타이어를 트렁크 바닥 아래에 평평하게 배치함으로써 화물 공간을 최적화할 수 있었다. 홀츠하우스 비틀은 1302 모델의 이러한 특징을 활용해 뒤쪽에 충분한 좌석 공간이 있는 식탁과 작동하는 굴뚝이 있는 미니 간이 주방을 수용한다.
외부는 전면과 후면 부분에 아름다운 알프스 풍경이 그려져 있으며, 휠 커버까지 알프스 풍경화가 이어진다. 통나무집 감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면 및 후면 범퍼는 나무 느낌으로 도색됐다. 이외에도 작동하는 외부 물받이 시스템, 지붕의 단열 타일, 소형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는 토우 바가 독특한 비틀 통나무집의 외관을 완성한다. 단단한 나무 인테리어는 수작업으로 조각되고 맞춤 제작됐으며, 벽은 그림과 뻐꾸기시계로 장식됐다. 빨간색과 흰색 줄무늬 커튼은 목가적 분위기를 더한다.
운전대 또한 나무 테두리로 제작됐으며, 기어 레버는 원목 테이블 다리로 대체됐다. 운전석과 조수석도 스틸 프레임 위에 나무 칸막이를 얹은 인테리어의 소박한 톤과 잘 어울리며 편안한 쿠션이 장착됐다. 앞좌석과 뒷좌석에 동일하게 적용된 베이지색 카펫은 전반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에 통일감을 불어넣는다. 전통 스위스 통나무 오두막 느낌의 매력적인 홀츠하우스 비틀은 최근 20,000~30,000유로(약 2845만~4267만 원)의 가격대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주행 이력은 73,219km이며 이탈리아에 등록됐으며, 엔진은 원활하게 작동한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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