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미국 자동차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세금 환급이 줄고 관세에 대한 우려, 높은 이자율 등으로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월 GM, 피아트 크라이슬러, 토요타, 닛산 등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혼다, 폭스바겐, 기아, 스바루는 판매량 증가를 신고했다.
잭 홀리스 토요타 미국 판매담당 임원은 “일부 문제가 있지만, 업계가 믿기 힘들 정도로 미국 시장이 건강하다”면서 “곧 판매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는 올해 1600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미국에서 판매가 급증한 자동차 5대를 소개한다.
1. 램 픽업(12만 26대 - 15.4% 증가)
램 픽업트럭이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분기에는 쉐보레 실버라도를 제치고 미국 내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신형 램 덕분이다. 픽업 구매자들은 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에 충성하는 경향을 보인다. 램은 미국 픽업 팬들을 확보하기 위한 뜨거운 전쟁에서 한발 앞서있다.
2. 기아 텔루라이드(5395대)
패밀리 3열 SUV로 1월에 디트로이트모터쇼를 통해 미국 시장에 데뷔했다. 기아차 중 역대 가장 큰 자동차라는 것을 강조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빌 페퍼(Bill Peffer) 기아차 판매담당 부사장은 “판매를 시작한 지 1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우리의 기대치를 훨씬 넘어섰다”라고 밝혔다. 덕분에 기아차는 2016년 이후 1분기(1~3월) 최고 실적을 올렸다.
3. 어큐라 RDX(1만 4972대 - 34.6% 증가)
올해 출시된 신형 RDX는 미국에서 크로스오버와 SUV가 관심을 받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RDX는 2위 차량인 MDX를 4000대 이상 앞서면서 1분기 어큐라의 베스트셀러 차량으로 자리매김했다. 3월에는 5835대의 판매량으로 월별 10회 연속 판매 기록을 세웠다.
4. 스바루 어센트(1만 9073대)
스바루의 신형 3열 SUV는 뜨거운 판매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어센트는 2018년 데뷔한 뒤 1분기부터 브랜드 4번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3월은 12월 판매량을 상회하며 가장 좋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5. 쉐보레 트랙스(2만 4580 - 20% 증가)
이 작은 크로스오버는 미국인들이 SUV를 선호하고 소형 세단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GM이 올해 쉐보레 크루즈와 볼트를 포함한 소형차를 단종한 가운데 구매자들은 소형 세단 선택권이 줄어들었다. 트랙스는 소형차를 원했던 쉐보레 브랜드 팬들에게 훌륭한 차선책이 되고 있다.
더 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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