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중고차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특히 유럽은 지난 1년간 거의 20%나 급상승했다.
유럽의 중고차 매매 사이트 오토스카우트24(AutoScout24)가 중고차 가격 지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 중고차 구매자들은 지난해 11월보다 평균 18%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했다. 이들은 작년보다 평균 3726유로(약 500만 원) 가량 비싼 금액에 중고차를 구매한 것이다.
오토스카우트24의 독일 판매 책임자 스테판 슈넥(Stefan Schneck)은 “중고차 시장 가격 역동성 측면에서 2021년은 상당히 예외적인 해로 전례가 없는 경우”라며 “2020년 가격은 거의 전년도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올해는 10% 이상 인상됐다”라고 말했다.
슈넥은 유럽의 중고차 가격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요인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선호했고, 팬데믹 기간 공장의 생산 중단으로 임대 차량의 공급이 줄었으며, 반도체 부족으로 중고차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등의 현상을 언급했다.
# 중고 EV 가격은 9% 상승, LPG 모델은 20% 하락
오토스카우트24는 파워트레인과 무관하게 올해 모든 중고차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EV는 평균 33,243유로(약 4400만 원)로 9%, 하이브리드는 35,279유로(약 4700만 원)로 5%, 휘발유는 20,405유로(약 2700만 원)로 9%, 디젤은 25,035유로(약 3300만 원)로 8% 상승했다. 반면 흥미롭게도 LPG 모델만 약 20%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 중형차가 가격 상승을 주도
모든 차량의 가격 상승이 이뤄졌는데,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중형차로 약 14%가량 인상됐다. 소형차는 12%, 콤팩트와 중대형은 약 11% 올랐으며, 고급 모델은 전보다 10% 더 비싸졌다. 마지막으로 SUV와 스포츠카의 가격도 8%가량 올랐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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