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연구 시설 내부에서 찍힌 사진이 화제다. 사진 속에는 프렁크가 열린 여러 대의 사이버트럭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희한하게도 포드 F-150 랩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지 속 해당 차량은 프렁크의 용량이 매우 작은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도 기가 텍사스의 생산 라인에서 사이버트럭의 구조가 훤히 드러나는 이미지가 포착되어 유출된 바 있다. 이번에는 팔로 알토에 있는 테슬라 엔지니어링 본사에서 후드가 열린 여러 대의 사이버트럭이 포착된 것인데, 해당 건물은 테슬라가 HP로부터 2021년에 인수한 곳이다. 이미지 속 가장 흥미로운 것은 바로 내연엔진 포드 F-150처럼 보이는 랩을 입고 있는 모델이다. 이러한 변장의 의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소비자들에게 사이버트럭을 개인 맞춤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또 중요하게 눈여겨봐야 할 사항은 아주 작은 프렁크가 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프렁크가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사이버트럭은 프렁크가 없는 최초의 테슬라가 된다. 사진을 보면 후드가 열린 채 라이너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내부, 특히 HVAC 구성 요소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데, 화물을 실을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이버트럭의 프렁크는 포드 F-150 라이트닝과 비교가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길이가 19피트(약 5.8m) 미만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최초 공개 당시 시장에 출시될 최초의 전기 픽업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거듭된 지연으로 인해 다른 경쟁 모델들이 먼저 출시되었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다른 픽업트럭엔 없는 획기적인 기능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기다릴 가치가 있다고 약속한 바 있다. 과연 그 말이 사실일지는 수개월 이후 프로덕션 버전이 출시되면 밝혀질 것이다.
한편 테슬라 2분기 실적 발표가 있기 일주일 전, 사이버트럭 관련 구글 검색어가 테슬라 모델 Y를 넘어서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거의 200만 대에 육박하는 예약을 기록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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