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에스페로’가 파가니 와이라 슈퍼카로 재탄생해 화제다. 스페인어로 ‘희망하다’라는 뜻을 지난 에스페로는 대우가 1990~1997년까지 생산한 전륜구동 준중형 승용차다.
베트남의 한 팀은 파가니 와이라 슈퍼카를 처음부터 수작업으로 제작해 완벽하게 마무리했으며, 전 과정을 47분짜리 동영상에 담아 유튜브로 공개했다.
이들이 파가니 와이라 레플리카를 제작하는데 걸린 시간은 1년 6개월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이 실물이 아닌, 축소 모형만을 참고해 감쪽같이 실물 크기 레플리카를 제작했다는 것이다.
영상 속 팀은 차량 본체를 제작하면서 때때로 파가니 와이라 차량의 미니어처 모델을 분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에스페로 중고차를 단돈 500달러(약 65만 원)에 구입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먼저 엔진을 제거하고, 가짜 파가니 와이라의 섀시를 조립했으며, 심지어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랙도 직접 만들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상당히 정확하고, 멀리서 보면 전문가조차 속을만큼 완성도가 높다. 하지만 실제 뜯어보면 완벽하지만은 않다. 걸윙도어나 후드, 트렁크 등 정확하게 복제하기 어려운 몇 가지 세밀한 사항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해당 레플리카 차량은 바퀴와 타이어의 크기가 다르다. 윙 미러는 너무 크고, 첨단 장비를 사용할 수 없어 차체가 둥글지 않고, 패널 간격이 파가니에 비해 너무 넓다. 후면 파시아도 정확하게 복제되지 않았다.
인테리어 또한 실제 파가니 와이라 차량과 유사하게 개조했지만, 재료 및 제작 품질, 장비 등이 수준에 못 미친다. 에스페로는 다양한 가솔린 엔진(1.5리터, 1.8리터, 2.0리터)으로 출시됐기 때문에 이 파가니 와이라 레플리카에 어떤 엔진이 적용됐는지는 알 수가 없다.
한편 파가니 와이라는 존다(Zonda)를 대체하기 위해 제작된 미드 엔진 슈퍼카로 2011년에 출시됐다. 이 아름다운 슈퍼카는 단 100대 한정판이다.
6.0리터 트윈 터보차지 메르세데스-AMG V12 엔진으로 구동되며, 730마력의 출력과 738lb-ft 토크를 자랑한다. 약 2.8초 만에 시속 60마일(약 96.5km/h)까지 가속하며, 최고속도 238마일(383km/h)을 발휘한다. 일반 와이라, 와이라 이몰라, 트랙 전용 와이라 R 등이 있으며, 가격이 100억 원에 육박하는 모델도 있다.
가장 최신형 와이라는 지난해 11월 데뷔한 이몰라 로드스터(Imola Roadster)로 8대 한정 생산이며, 가격은 600만 달러(약 78억 원) 이상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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