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기업 샤오미가 최초로 선보인 전기차 SU7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차는 테슬라 모델S와 포르쉐 타이칸의 외관을 섞어놓은 듯한 세단 형태로 긴 주행거리와 날렵한 외관을 특징으로 한다.
전면부는 삼각형 헤드램프와 독특한 LED 조명이 눈길을 끈다. 후면은 위로 올라오는 전동 리어 스포일러와 일자형 테일램프를 적용했다.전체적인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모델S와 비슷해 보이며, 군데군데 타이칸의 디자인 특징을 가졌다. 두 차량은 디자인 부문뿐만 아니라 기술, 성능 측면에서도 SU7의 벤치마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샤오미 SU7의 디자인은 BMW 출신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Chris Bangle)이 총괄 지휘했다. 샤오미는 SU7의 공기저항계수가 0.195라고 밝혔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SU7는 항력계수 0.197인 루시드 에어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공기역학적인 양산차가 된다. SU7은 중대형급 전기차로 275㎾, 500N·m 토크의 V6s 모터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는 모델S(253㎾, 480N·m)를 앞서는 성능이다. 배터리는 73.6kWh와 101kWh의 두 가지 옵션이며, 샤오미가 밝힌 최대 주행거리는 1회 충전에 800km이다. 운영 시스템은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하이퍼 OS를 적용했다. 일반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5.3초에 도달하며, 퍼포먼스 모델인 SU7 맥스는 총 495kW(664마력)의 모터 2개를 탑재해 제로백을 2.78초로 단축한다. 샤오미는 이 차량이 포르쉐 타이칸 터보를 성능 면에서 약간 앞선다고 주장했다. 충전 속도는 5분에 220km, 10분에 390km, 15분에 510km를 충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샤오미 CEO 레이쥔(Lei Jun)은 “SU7의 기술을 고려할 때 9만 9000위안(약 1800만 원), 14만 9000위안(약 2700만 원) 이렇게 낮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좀 비싸긴 해도 가격은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SU7 양산차는 중국 국영 BAIC 그룹이 제조를 맡아 내년 상반기에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레이쥔(Lei Jun)은 “투자를 계속해 향후 15~20년 내 샤오미를 세계 5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로 만들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포르쉐, 테슬라와 경쟁하는 드림카를 만드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더드라이브(TheDriv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