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속도전에 놀란 토요타 “2026년까지 EV 10종 출시”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3-04-12 14: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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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2026년까지 새로운 배터리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고, 연간 150만 대의 EV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요타 고위 경영진은 이를 위해 “새로운 전문 부서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뒤처졌던 전기차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토요타는 현재 렉서스를 포함해도 시장에서 단 3종의 배터리 EV 모델만을 판매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2만 5000대 이하의 EV 판매에 그쳤다.

이는 토요타가 배터리 EV를 향한 세계 자동차 시장 트렌드에 크게 벗어나 있음을 의미하며, 실제로 투자자들과 환경 단체들은 이런 토요타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토요타는 “전기차는 고객의 하나의 선택사항일 뿐”이라며 “선구적인 프리우스와 같은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가 시장과 운전자들에게 더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토 고지 최고경영자(CEO)는 입장을 바꿔 “앞으로 몇 년 안에 배터리 전기차 부문에서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는 계속해서 중요한 한 축으로 남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EV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차량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의 성장이 빠른 미국에서 생산량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힌 토요타에게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S&P 글로벌 모빌리티 예측을 보면 토요타의 2026년 150만 대의 EV 판매 목표는 당초 목표인 120만 대보다 25% 높아진 수치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면서 “토요타가 어떤 모델을 내놓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토요타의 미국 판매량은 올해 1분기 약 9% 감소했다. 반면 GM은 EV 수요 증가에 힘입어 18%나 증가했다. 특히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바꾸는 미국 소비자 대부분이 원래 토요타와 혼다의 고객이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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