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중 자동차 배터리를 이용해 커피를 끓여 마실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온다. 네덜란드의 한 연구팀이 전기 콘센트가 필요 없는 태양열 자동차 ‘스텔라 에라’를 개발한 것이다.
에인트호번 대학 팀이 제작한 태양열 차는 자체 에너지를 생산할 뿐 아니라, 다른 장치의 배터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캠핑을 할 때나 전기차가 근처에 충전소가 없는 상황을 대비한 훌륭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태양열자동차대회는 전 세계 학생들이 모여 자신들이 제작한 태양열 자동차로 3000km를 달리는 주행한다. ‘스텔라 에라’는 에인트호번 공대(TU/e) 학생들이 출품한 차량으로 대회에서 문제없이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냈다.
에인트호번 대학은 현재까지 4년 연속 크루저 클래스 1위를 거머쥐고 있다. 크루저 클래스는 차량의 속도뿐만 아니라 효율성까지 평가한 부문이다.
에인트호번 대학 팀은 캠핑장에서 ‘스텔라 에라’를 배터리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230V 소켓을 사용해 커피 머신과 전기 BBQ 등과 같은 다양한 장치에 연결할 수 있는 것이다.
‘스텔라 에라’는 전기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차에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에인트호번 팀의 홍보 담당 마리제 세싱크(Marije Sesink)는 “전기차는 충전소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태양열 차는 자체 에너지를 생산해 사용하고 다른 사람과도 공유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의 미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텔라 에라’가 이처럼 다른 장치와 차량에 에너지를 공유할 수 있기 위해선 충분한 에너지를 저장해야 한다. 태양열 차량인 만큼 가능한 한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최적의 주차 공간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 이 팀에 따르면 ‘스텔라 에라’는 스스로 최적의 주차 공간을 계산한다고 한다.
게다가 스스로 그곳까지 운전하기도 한다. 세싱크는 “차량엔 레이더와 센서가 탑재돼 있어 주차장 주변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라며 “그렇게 하면 언제나 햇빛 속에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텔라 에라’는 에인트호번 대학 캠퍼스 주차장에서 이뤄진 테스트에선 성공했지만, 자동차가 완전히 자율주행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세싱크는 “자율주행 자체는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면서 “대신 우리는 태양열 자동차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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