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제조사들도 앞다퉈 신제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열리는 모터쇼의 주요 무대를 SUV가 독차지하자, 언론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너무 SUV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최근 폭스바겐이 진행한 조사를 보면 SUV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진행형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최근 미국 내 SUV 소유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응답자의 96%가 SUV를 최고의 차종으로 꼽았으며, 87%는 미래에 다른 종류의 차량을 소유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응답자 중 94%는 SUV를 탈 때 도로에서 더 자신감이 넘친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좌석이 편안하다는 점을 SUV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고, 여성의 경우 안전과 승객 공간을 장점으로 평가했다.
폭스바겐은 조사 응답자들로부터 SUV에 관한 세 가지 주요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첫째는 사람들이 SUV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안전함과 편안함을 꼽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3분의 2가 넘는 응답자들이 SUV의 장점으로 안전성과 편안함을 들었다.
둘째는 소유주들이 SUV를 ‘제2의 거실’이라고 보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다. 응답자 80%가 “SUV에서 가족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라고 했다. 또한 부모 응답자 중 90%는 “앞으로 계속해서 SUV를 고수할 것”이라고 답했다. 3열 SUV의 소유주의 경우 75%가 차량 내에서 가족 간 대화를 한다고 응답한 반면, 2열 SUV의 경우 더 낮은 60%가 그와 같이 답했다.
마지막으로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사이 태어난 세대)와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세대) SUV 소유자들은 차량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높았다. 반면 55세 이상 운전자들의 경우 SUV의 편안한 좌석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한편 미국에서 지난달 SU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만 1000대 늘었으며, 올해 누적은 24만 4000대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포드, GM, 피아트 크라이슬러, 테슬라의 월별 판매량이 누락된 수치로, 이를 더할 경우 판매량은 더 높아진다고 봐야 한다. 11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량 기준 상위 5개 SUV는 도요타 RAV4가 1위, 혼다 CR-V, 닛산 로게, 도요타 하이랜더, 스바루 아웃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더드라이브 / 김다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