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 전 세계적으로 중고차 버블이 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고차 가격이 전례 없이 치솟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전년보다 44%나 중고차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신차 생산을 줄여오면서 전반적으로 자동차 공급량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에 소비자들이 점점 중고차 시장으로 몰리면서 중고차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일부 국가에서는 중고차가 권장소비자가격보다 비싸게 팔리기도 했다.
이에 금융계에서는 내년에 중고차 가격이 폭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다국적 컨설팅사 KPMG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차 가격이 지난 10년 사이 전례 없는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미국의 경우 지난 11월 중고차 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 이상 비싸게 거래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KPMG는 신차 생산이 정상화되면 중고차 가격 거품이 빠지면서 가격 재조정을 거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 시 중고차 가격이 20~30%까지 급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 버블이 꺼질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공급이 언제쯤 정상 수요를 충족할지 보다는, 계속 쌓여가는 누적 부족분을 어떻게 따라잡을지가 문제다. 즉 업계에서 구조적으로 공급량 증가를 견인해야 한다.”
수요 측면에서도 변수가 있다고 했다. 공급 부족 때문에 차량을 구매하지 않은 고객들이 언제까지 시장이 남아있을 것인지도 관건이라는 것이다.
또한 업계가 정상 가동 상태로 복귀하더라도 수요 심리가 위축돼 있다면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을 재개할 시점에서 경제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할 것인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더드라이브 / 정가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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