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으로 디자인 베껴 손가락질 받은 車 9

박도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11-09 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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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가 수십 년간 동일한 디자인을 고집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모방의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가장 잘 알려진 예는 단연 중국 자동차 회사에서 표절해 제작한 차량들이다. 일부는 법정 싸움까지 간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다른 나라 자동차 회사들도 종종 서로를 모방해왔다. 이에 외신 ‘핫카’는 혁신보다 모방을 선택했다는 논란 속의 자동차 모델들을 뽑았다. 모방한 회사에 일본 브랜드가 많은 것이 눈길을 끈다. 

1. 1982 닛산 케드릭 터보 브로엄 - 1980 롤스로이스 실버 스퍼  


 

실버 스퍼는 ‘엑스터시 후드’ 장식의 상징성을 가장 먼저 뽐낸 롤스로이스 모델이다. 닛산의 1982 케드릭 터보 브로엄은 노골적으로 실버 스퍼를 따라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박시한 스타일과 디자인이 꼭 닮아 후드 심벌만 바꾸면 구분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비꼬았다 

2. 복스홀 아담 - 포드 카 


 

복스홀 아담은 재미있는 미니카로 험준한 지형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다. 하지만 포드 카의 복제품 같다는 비난을 피하진 못했다. 특히 뒷부분이 비슷한데, 아이러니하게도 포드 모델보다 더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3. 1973 닛산 스카이라인 GT-R - 1970 AMC 자벨린 

 

1973년형 닛산 스카이라인 GT-R과 1971년형 AMC 자벨린을 나란히 놓으면 차이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자벨린은 AMC의 상징적인 모델 중 하나로 박시한 차체가 고성능에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는다. 스카이라인 역시 매끄럽고 빠른 주행이 가능해 두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하기란 힘든 일이었다고 한다. 

4. 링컨 콘티넨털 콘셉트 - 벤틀리 콘티넨털 플라잉 스퍼 

 

 

플라잉 스퍼 디자이너인 루크 동커볼케가 링컨 페이스북 계정에 “제품 툴링을 보내줄까?”라는 글을 올리기도 할 만큼 노골적으로 따라 했다는 평을 받는다.  

5. 1973 도요타 셀리카 리프트백 - 1969 포드 머스탱 

 

 

포드 머스탱은 머슬카 중에서도 상징적인 모델로 많은 머슬카에 영감을 줬다. 하지만 도요타 셀리카 리프트백은 영감을 넘어서 모방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6. 알파 로메오 4C - 로터스 엘리스 

 

 

환상적인 주행과 독창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알파 로메오 4C. 로터스 엘리스는 이를 모방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로터스 팬들은 로터스가 도로에서 더 인상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7. 닛산 300ZX Z53 - 포르쉐 944 

 

 

944는 217마력의 2.5리터 4기통 엔진을 탑재해 고성능을 자랑한다. 이를 고려한 닛산은 더 저렴한 가격대에 300ZX Z53을 출시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성능이 떨어지고, 가짜 포르쉐라는 야유를 피하긴 어려웠다. 

8. 스즈키 짐니 –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 

 

 

스즈키 짐니가 꾸준히 찬사를 받고 있지만, 메르세데스 벤츠 G바겐의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비판은 피하기가 어려웠다. 짐니 팬 역시 이 모델을 ‘미니 지바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9. 도요타 메가 크루저 - 허머 H1 

 

 

도요타가 일본의 허머를 제작하고자 탄생한 것이 메가 크루저다. 거대한 차체에 완벽한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은 불가능해 2002년 판매가 종료되기에 이른다. 또한 153마력이라는 약한 출력 역시 2858kg의 차체 무게를 감당하기는 힘들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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