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9km/h 가장 빠른 부가티 ‘볼리드’ 공개

류왕수 / 기사작성 : 2020-10-29 15: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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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가 16기통 엔진에 트랙 전용 2인승 시스템을 구축한 원 오프 레이싱 콘셉트 ‘볼리드’를 공개했다. 볼리드(Bolide)는 프랑스어로 ‘매우 빠른 차’를 의미하는 만큼, 이 모델은 부가티의 역대 콘셉트 중 가장 가볍고 빠르다.  

‘볼리드’는 원 오프 모델로 계획됐으며, 아직 생산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번 콘셉트는 부가티의 역대 경주용 중 가장 성공한 모델로 꼽히는 ‘타입 35’의 현대식 후계 모델이라는 평이 나온다.  

부가티의 책임자인 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은 볼리드를 운전하는 것은 “대포를 타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볼리드는 킬로그램-페르데스트르케 공식을 사용해 자동차의 중량 대 동력 비율 0.67을 갖춘 것으로 소개됐다.  

 


즉 차체 무게는 2734파운드(1240kg)인 한편 최고 출력은 1824마력에 이른다. 스바루 BRZ보다 약간 무게가 덜 나가면서도 출력은 9배가 넘는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사륜구동 터보차저 8.0리터 W16 엔진에 110옥탄 레이싱 연료를 사용한다. 98옥탄 휘발유 사용 시는 1600마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볼리드의 최고속도는 시속 310마일(499km/h)로, 독일 뉘르부르크링 랩타임 5분 23초 1에 도달이 가능하다고 한다.  

W16은 시론(Chiron)에 동력을 공급하는 파워트레인과도 유사하지만, 볼리드가 도로 주행용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수정이 이뤄졌다. 새롭게 개발된 4기통 터보차저로 토크는 184kg.m를 갖췄다. 또한 흡·배기 시스템은 더 많은 공기가 통과할 수 있도록 하며 높은 원심력에 대처하기 위해 오일 시스템을 개선했다.   

 


볼리드의 모든 나사와 고정 장치는 티타늄으로 제작된다. 보조 구동축은 탄소섬유와 3D 프린팅 티타늄을 혼합했다. 또한 지붕에 탑재된 공기 흡입구의 외피로 저속에서는 매끄럽게 유지되며 고속 주행 시엔 드래그를 줄이는 등 공기역학적인 디자인도 더했다. 

내부엔 직사각형 핸들과 차량 및 주변 환경 정보를 제공하는 평면 스크린을 적용했다. 부가티의 디자인 부서장 아힘 안샤이트(Achim Anscheidt)는 “차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미니멀하게 제작하고 필요한 공기역학적 애드온을 통합하면서도 여전히 부가티스럽게 구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쪽은 펜더 및 말발굽 모양의 그릴이 부가티 디보 등과 미묘한 시각적 연결고리를 만든다. 뒤쪽으로는 X자 모양의 조명과 나란히 배치된 배기가스 팁 4개가 눈길을 끈다. 안샤이트는 “음속의 벽을 깬 벨 X-1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링”이라고 언급했다.  

 


윙켈만은 “처음으로 W16 엔진의 성능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가티는 아직까지 볼리드를 제작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볼리드가 실제 제작에 들어갈 경우 수백만 달러의 가격표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FIA의 안전 규정을 준수해 시리즈 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드라이브 / 류왕수 특파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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