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는 복수도 예술이 된다.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폭주족에 분노한 주민들이 복수를 위해 도로에 흰 페인트로 구불구불한 선을 그려 화제가 되고 있다. 과속 운전자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교차로에 구불구불한 선을 그린 것. 프랑스의 작은 시골 마을 본(Baune)에 있는 이 교차로는 제한속도가 30km/h이다. 그러나 몇몇 운전자들은 제한속도를 넘어 빠른 속도로 교차로를 질주해 통과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증언했다. 심지어는 100kn/h가 넘는 고속으로 폭주하는 운전자들도 있다. 이에 분노한 주민들은 과속 차량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교차로에서의 제한속도를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교차로 인근 도로에 흰색 페인트로 구불구불한 선을 그렸다.
해당 교차로를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공유됐는데, T자형 교차로에 접근하는 세 길목을 추상적인 흰색 곡선으로 가득 채운 모습이다. 흰색 페인트로 어지럽게 그려진 선들 탓에 차량 정지선을 비롯한 실제 교통 표시 선을 알아보기가 힘들다. 이에 대해 일부 안전 전문가들은 무작위로 표시된 흰색 선이 운전자를 혼란스럽게 해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시장은 “이 구불구불한 선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화난 주민들이 직접 실행한 도로 안전 조치 사례는 미국에서도 있었다. 지난주 미국에서는 거리에서 과속하는 운전자들에게 분노한 주민들이 가짜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했다. 지역 공동체에서 책을 공유하는 ‘공유 책장’을 과속단속카메라 설치함처럼 꾸미고 칠했다. 이후 실제 과속단속카메라가 있을 법한 위치에 비슷하게 설치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 당국은 이 가짜 과속단속카메라를 철거할 것을 명령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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