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회사들은 종종 새로운 콘셉트카를 출시하며, 이를 통해 제조사의 역량과 디자인 언어를 과시한다. 이런 콘셉트는 수년 내로 출시되기도 하고, 아주 먼 미래의 차량을 상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콘셉트가 모두 멋지고 흥미로운 것은 아니다. 일부는 너무 앞서가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심지어 이런 미친 콘셉트 중 몇 개 모델은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결과적으로 몇몇 차량은 완전히 실패했고, 어떤 차량은 아이러니하게도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에 외신 ‘핫카’는 역사적으로 가장 우스꽝스러운 콘셉트카 5대와, 어떻게 생산될 수 있었을까 도저히 믿기 힘든 미친 자동차 5대를 선정했다.
# 우스꽝스러운 콘셉트
10. BMW 지나
2인승 로드스터로 방수, 반투명 인조 패브릭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기 전까진 멋지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폴리우레탄 코팅 스판덱스’라고도 불리는 이 재질은 매우 이상하고 비현실적이다. 게다가 헤드램프를 끄면 마치 눈꺼풀처럼 라이트가 닫힌다. 다행히 실제 생산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콘셉트카를 볼 수 없었다.
9. 푸조 무비
무비는 마치 바퀴 달린 쳇바퀴처럼 생겼다. 이는 굉장히 엉뚱한 콘셉트카로 포르투갈에서 온 23세의 대학생에 의해 환경 친화적인으로 디자인됐다. 무비는 2005년 선보였지만, 너무나 이상하고 미래적인 모습 때문에 설령 3005년에서 왔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였다. 공차중량 500k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8. 크라이슬러 임페리얼
임페리얼은 벤츠 S클래스나 벤틀리 플라잉 스퍼와 경쟁하기 위해 고안된 끔찍한 세단이었다. 수어사이드 도어와 롤스로이스 같은 그릴 등 전체적으로 롤스로이스 팬텀의 모조품 같은 모습이다. 만약 이 차가 생산됐다면 아마 가난한 사람들이 타는 롤스로이스 정도의 느낌으로, 전혀 멋있어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7. 닷지 슈퍼 8 헤미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못생긴 콘셉트카 중 하나로 마치 차의 앞뒤가 바뀐 1950년대 자동차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닷지는 트럭과 SUV의 조합으로 콘셉트를 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이상한 차를 만들어냈다.
6. 오로라 세이프티 카
운전자에게 부끄러움을 안겨준 차량이다. 마치 바퀴 탈린 코끼리 같은 외관으로 SF 영화에서나 보는 듯한 디자인은 어떤 운전자도 견디기 어렵다. 콘셉트는 1957년 선보였으며, 당시는 매우 극단적인 차들이 나오던 시기였다. 다행히 생산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 생산까지 이어진 미친 차량
5. 닛산 큐브
4. 필 P50
P50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자동차로 유럽이 작고 우스꽝스러운 자동차를 만드는 데 집착하던 시기에 탄생했다. 하지만 그 어떤 차량도 1인승의 필 P50만큼 우스꽝스럽지는 않았다. 이 차는 1962~1965년까지 생산됐으며 영국에서 삼륜차로 등록됐다. 비록 후진 기능은 없지만, 뒷부분에 핸들이 있고 무게도 56kg에 불과해 문제가 되진 않았다.
3. 릴라이언트 로빈
로빈은 매우 저렴했으며 오토바이 면허로도 운전할 수 있었다. 1973~2002년까지 생산됐으며, 29년간 이상한 유리섬유 자동차는 쉽게 뒤집혔다. 비록 그 목적을 이루기는 했지만, 너무나 부끄럽고 우스꽝스러운 차량이었다.
2. 폰티악 아즈텍
아즈텍은 폰티악을 망친 차량으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하지만 이 차는 실용적이고, 넓고, 편안한 차였다. 아즈텍은 사람들이 폰티악에 기대하는 것과는 달리 스포티하거나, 멋있지 않았다.
1. 부가티 베이론
베이론은 환상적이며, 이 목록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 차가 여기에 포함된 이유는 실제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1000마력이 넘는 출력과 3초 이내 제로백에 최고속도는 400km/h를 넘어선다. 공학적으로 놀라운 성과를 자랑하는 이 차는 한 세트에 약 2만 달러(약 2400만 원) 짜리 타이어를 장착했으며, 2개의 V8 엔진과 매우 많은 라디에이터를 갖췄다. 베이론은 과한 설계로 인해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고의 자동차 중 하나로 꼽히지만, 폭스바겐은 오히려 차량을 판매할 때마다 적자를 보았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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