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출시된 전기차 중에는 내연기관차만큼 효율적으로 캠핑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는 모델이 거의 없다.
트레일러는 전기차 배터리를 크게 소모하며, 무거울수록 전기차의 주행거리 역시 줄어들게 된다. 전기차 충전소가 없는 자연 속으로 캠핑을 떠나기를 원한다면 아직은 전기차와 트레일러의 조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레일러 RV 제조업계는 경량의 공기역학적 트레일러 설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트레일러 제조업체 그라운디드(Grounded)가 공개한 접이식 모듈러 RV 콘셉트 그라운디드 토어블(Towable)은 독특한 형태로 눈길을 끌고 있다.
디트로이트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그라운디드는 플래그십 전기 캠퍼밴인 G1을 개발 중이다. G1은 포드 E-트랜짓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캠퍼밴으로 모듈식 인테리어, 첨단 기술 및 다양한 오프그리드 기능을 갖추고 있다. G1과 토어블은 모두 모듈식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어 소유주가 필요에 따라 모듈을 선택하고 배열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토어블 소형 트레일러는 캠프 모드에서 확장 가능하며, 이동 시에는 공기역학을 극대화하기 위해 슬림한 형태로 접힌다. 아직은 렌더링 이미지로만 존재하는 콘셉트일 뿐이지만, 2024년 말이나 2025년 초에 프로덕션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동 시 로우 프로파일의 매끈하고 납작한 형태였던 토어블의 상단부분은 캠프 모드에서 위쪽으로 열려 확장된다. 내부는 퀸사이즈 침대, 냉장고 및 스토브가 있는 주방, 벤치가 있는 테이블, 건식 변기 등을 갖출 계획이다.
최종 레이아웃은 소유주가 특정 모듈을 취향껏 선택하거나 제외해 완성할 수 있다. 지붕에는 1500W의 태양 전지판을 설치하고, 모든 가전 및 전자제품은 효율성과 편의성을 위해 원격으로 제어한다.
배터리의 항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토어블은 복합재료를 사용해 무게는 최대한 줄이면서도 내구성은 떨어뜨리지 않았다. 토어블 콘셉트는 계약금 100달러로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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