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현대차 팰리세이드에서 마늘 썩은 냄새가 난다는 불만이 미국에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팰리세이드 소유주들은 실내 악취 때문에 멀미와 구토가 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 현대차 미국법인에는 다수의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현대차도 조사를 벌여 시트 헤드레스트에 문제가 있음을 파악했으나, 내놓은 해결방안은 다소 의외였다. 딜러를 통해 헤드레스트와 좌석 등받이에 페브리즈를 뿌리라고 지시한 것이다.
현대차는 소유주가 직접 페브리즈를 뿌리면 나파가죽시트에 손상이 갈 수 있으니, 반드시 딜러점을 방문하라고 권했다. 그러나 소유주들은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며, 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미네소타 법원에 현대차 미국법인을 상대로 소장을 접수했던 로펌 '헬무스 앤 존슨'(Hellmuth & Johnson)은 최근 소송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카 컴플레인(Car Complaints)’은 원고 측이 소송을 철회한 이유에 대해 “충분히 강력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도 문제를 무시하지 않고, 나름대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것을 인정한 셈”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일부는 아직도 썩은 마늘 냄새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현대차의 페브리즈 해결책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됐을 수는 있지만,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했다”면서 “이번 사건이 이렇게 마무리될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더드라이브 / 황수아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