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커플이 도로를 달리던 중 창문 옆에 커다란 뱀이 불쑥 나타나 깜짝 놀랐다.
레이첼 페이스(Rachael Pace)와 남자친구 카일 벨라(Kyle Vella)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중북부 해안을 달리던 중 갑자기 차의 조수석 창문 쪽에서 튀어나온 뱀을 보게 됐다.
그들은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영상에 담았다. 영상에서 뱀이 닫힌 창문을 따라 미끄러지자 두 사람이 소리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뱀은 창문 밑바닥에 누운 채로 자리를 잡아 떠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결국 두 사람은 차를 세우고 뱀을 옮기기 위해 문을 흔들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무서운 영상은 페이스북에 공개돼 100개 이상의 댓글과 400개 이상의 공유로 퍼져나갔다.
레이첼은 게시물에서 “운전을 하던 중 뱀이 튀어나오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길 건너편에 차를 세운 뒤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뱀을 차에서 떼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 뱀은 근처 개울로 사라졌다고 했다.
호주 생태 전문가 제네비브 아데모(Genevieve Adamo)는 한국과는 계절이 반대인 호주의 경우 “뱀의 활동이 주로 12월 말과 1월에 최고조에 달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름휴가 동안 야외로 가는 사람들은 뱀과 거미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면서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뱀들이 많기 때문에 뱀에게 물린 경우 즉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뱀에 물리면 움직이지 말고, 구급차를 불러 고정 붕대를 감아야 한다. 또한 그는 물린 부위를 임의로 씻거나 빨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드라이브 / 박도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