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라이벌’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비용 절감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손을 전망이다.
독일 언론사 헨델스블라트(Handelsblatt)는 22일 BMW와 벤츠가 자율주행차 기술 공유를 포함한 폭넓은 협력의 일환으로 콤팩트 차량인 BMW 1시리즈와 벤츠 A클래스를 공동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업체는 기존의 경쟁사들은 물론 웨이모 같은 신생 업체에게 기술적인 우위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개발 비용으로 쓸 수 있다”면서 “하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두 업체가 협력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2025년 이후에 두 업체 최초의 합작 소형차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변수는 양사 기술진의 생각이다. 매체는 “BMW와 벤츠의 최고 경영진은 자사의 엔지니어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면 콜라보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메르세데스와 BMW는 이미 일부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 중이다. 2015년에는 아우디와 함께 노키아의 지도 제작사를 인수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양사의 단기 임대 서비스인 카2고(Car2Go)와 드라이브 나우(Drive Now)를 합병하기도 했다.
김다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