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교통체증 상황에서 기싸움을 벌이던 부가티 베이론과 BMW가 충돌했다. 최근 중국 장쑤성에서 보복 운전으로 싸움을 벌이다 차량 충돌사고를 일으킨 두 차량의 영상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고 영상을 보면 부가티 베이론이 왼쪽 차선에서 오른쪽으로 끼어들기를 시도하고 있고, BMW는 오른쪽 차선에서 조금의 간격도 양보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다. 먼저 잘못한 차량이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없으나, 끼어들려는 부가티와 양보하지 않으려는 BMW 차량 간의 쟁쟁한 기싸움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BMW는 앞차와 간격을 더욱 좁히기 위해 속도를 높이고, 부가티는 잠시 물러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잠시 후 부가티가 두 번째 끼어들기를 시도한다. BMW도 이에 질세라 다시 속도를 높이고, 두 차량은 결국 측면 충돌을 일으키고 만다. 부가티 베이론은 조수석 쪽의 로커 패널과 도어가 크게 부서졌다. 외적 손상만 있고 차량 작동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리비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가티 베이론의 타이어 한 세트는 42,000달러(약 5393만 원)이고, 연간 서비스 비용이 25,000달러(약 4210만 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도색과 차체 수리비가 천문학적일 수 있다. 특히나 탄소섬유 차체의 부가티 베이론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2005~2015년까지 생산된 베이론은 폭스바겐 그룹이 부가티 브랜드명과 로고에 대한 권리를 인수한 후 생산된 첫 번째 모델이다. 8.0L 쿼드 터보차지 W16 엔진으로 구동되며 최고속도는 407km/h에 달한다. 총 450대의 베이론이 생산된 후, 부가티 시론이 후속 모델로 출시됐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norcal-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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